크루즈 관광 빈 껍데기 되지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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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로 인해 사실상 중단됐던 국제 크루즈선 제주 입항이 예전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크루즈 관광객들의 지갑을 열게 하는 관광상품 개발이나 인프라 구축은 여전히 더디기만 하다.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까지 제주에 입항한 국제 크루즈선은 모두 66항차, 관광객은 9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앞으로 올 연말까지 10항차 정도가 추가로 들어올 예정이어서 관광객은 1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3~4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내년도 국제 크루즈선 제주 입항 신청은 370항차에 이르고 있다. 


제주도는 일단 내년 상반기까지 187항차에 대한 선석을 배정했다. 항만별로는 제주항이 85회, 서귀포 강정항이 102회다.


내년 상·하반기를 포함하면 연간 제주에 입항하는 국제 크루즈선은 330~340항차까지 늘어나고, 크루즈 관광객도 30만~4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지역 크루즈선 입항은 2016년 507항차, 여행객 120만명으로 정점에 달했지만 사드사태가 터지면서 2017년 98항차, 2018년 20항차, 2019년 29항차로 급감했고, 코로나로 인해 2020년부터는 사실상 전무한 상태가 됐다.


하지만 올해 3월 16일 첫 입항을 시작으로 국제 크루즈선 제주 입항이 재개됐고, 실제 입항 건수도 예상보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제주도는 크루즈산업 활성화를 위해 국제 크루즈선을 최대한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관련 업계도 특수를 기대하면서 반색하고 있지만 지역경제 낙수효과를 극대화할 체류시간 확대가 최대 과제다. 


체류시간이 1일 최대 8시간에 불과해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제한적인 것이 현실이다.


결국 기항지 주변 편의시설 확충, 출·입국 심사 최소화 등 인프라 구축은 물론 크루즈 관광객들이 지갑을 열 수 있는 관광상품 개발 등 적어도 20시간 이상 머물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 마련과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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