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한국전쟁 전후 제주의 마을 원형 조사 이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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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학연구센터, 21일 ‘제주학의 미래 발전 위한 토론회’

17개 협약기관 성과 논의...이주 관점 제주 마을 접근해야
제주학연구센터가 마련한 ‘제주학의 미래 발전을 위한 토론회’가 21일 호텔난타에서 열렸다.

제주4·3과 한국전쟁, 최근 제주이민 열풍 등 제주사회가 급격하게 바뀐 계기를 중심으로 제주 마을의 이야기를 제주학 관점에서 풀어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학연구센터가 마련한 ‘제주학의 미래 발전을 위한 토론회’가 21일 호텔난타에서 열렸다.

토론회에는 제주학연구센터와 협약을 맺은 17개 연구기관 가운데, 탐라문화연구원, (재)제주문화유산연구원,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 제주대학교 중앙도서관 관계자가 참여했다.

탐라문화연구원 김치완 원장은 “제주 마을의 이야기에 대해 제주발 이주와 제주가 기착점이 되는 이주를 이주자의 관점에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제주4·3을 기점으로 밀항한 오사카 교민사회는 예전 제주 공동체 문화를 그대로 가지고 있다. 또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 제주로 이주민들이 들어온 시점과 2010년 신 이주민 세대 등 제주의 자연, 환경, 인문, 사회 공간의 변화를 협업 연구로 풀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재)제주문화유산연구원 고재원 원장 역시 “제주4·3 이전에 제주의 화전마을 조사를 하는 데 있어 현재는 마을이 있었다는 것 정도뿐이다. 어떤 구조와 형태로 마을이 존재했었는지를 연구하고 싶다”고 전하며 “마을의 형태, 구조, 다른 마을과 어떻게 연결되었는지를 연구해 제주 마을의 원형, 즉 제주인의 취락의 옛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송관필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 상임이사는 “숲에서 양하와 대나무숲을 발견할 수 있다. 분명 마을이 있던 곳”이라고 밝히며 “곶자왈 사유림 조사를 하다보면 지명이 다 사라지고 없다. 증언할 세대가 사라지기 전에 옛 지명 지도를 그리는 작업을 하고싶다”고 말했다.

제주대학교 중앙도서관 허정임 과장은 “제주대학교는 제주에서 발간된 초창기 신문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아카이브 구축을 올해 마무리하고, 내년에 전자책으로 발간할 예정”이라고 전하며 “마을지부터 제주와 관련된 자료에 대해 향후 제주학연구센터와 공동연구로 관련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협업을 제안했다.

김순자 제주학연구센터장은 “그동안 제주어 사전을 만들면서 지명만큼은 고유 지명만이라도 찾아보자는 생각으로 조사하고 있다. 많은 부분은 숙제로 남았다”며 “제주인의 삶과 관련된 부분은 제주사회가 급격히 바뀐 계기를 중심으로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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