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폭설.한파 전날부터 이틀째 8천명 발 묶여
이틀째 제주를 덮친 한파와 폭설로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됐다. 제주국제공항에는 지난 21일부터 제주를 떠나지 못한 약 8000명의 관광객들의 발이 묶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포공항에도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제주를 가려던 많은 관광객들이 발이 묶이면서 공항은 북새통을 방불케 했다.
22일 제주공항 활주로에는 많은 눈이 쌓이면서 제설 차량과 해군 장병이 동원돼 눈을 치우는 작업이 한창이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오전 8시20분부터 시작한 제설작업에도 불구, 눈이 계속 내리면서 오후 3시까지 활주로에 눈을 치우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활주로 제설작업은 마무리되고 있지만, 계류장과 항공기 운항 준비를 하다 보면 정상 운항은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제주공항은 오후 4시 이후부터 항공기 운항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포공항에서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승객들의 탑승 수속을 진행 중이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운항이 예정된 항공기 476편 중 국내선 도착 103편, 출발 94편, 국제선 출·도착 각 1편 등 총 199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제주공항에는 대설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고, 항공기 이·착륙을 방해하는 급변풍(윈드시어) 특보까지 내려져 있다.
전날에도 운항이 예정된 항공기 469편 중 158편이 기상 악화로 결항됐다. 이날 항공기를 타지 못한 승객을 포함해 주말 인파까지 겹치면서 많은 체류객이 제주공항에 발이 묶였다.
비행기표를 구하지 못한 이용객들은 각 항공사 카운터에 몰려가 항의를 하는 등 크고 작은 소란이 벌어졌다.
이날 오전 김포공항에 출발한 한 항공기는 제주공항 활주로 폐쇄로 인해 제주 상공을 7바퀴를 돌고도 착륙을 하지 못해 다시 김포로 회항했다.
한편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한파와 폭설로 인한 피해 신고는 전날부터 22일 오후 1시까지 모두 45건이다.
이날 오전 8시12분께 서귀포시 영남동에서 30대 남성이 탄 차량이 고립돼 구조됐고, 서귀포시 도순동에서는 눈길에 차량이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 30대 남성 한 명이 다쳤다.
이틀간 낙상 등으로 병원에 이송된 환자는 총 32명이며 대부분 경상으로 알려졌다.
결론은 <해저터널>구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