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강력한 치유의 도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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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후 심리상담가/논설위원

코로나로 인한 갑작스러운 혼란 속에서 많은 이들이 변화를 겪었다. 평범한 일상을 잃게 되면서 달라진 삶의 패턴에 새롭게 적응해야 했고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였다.

 
하지만 코로나 덕분에 얻은 것도 있다. 사람들과의 접촉 제한, 공간의 제약, 세상의 멈춤을 경험하는 동안 내 마음에 집중하는 시간이 많아진 것이다. 불확실성 속에서 불안해하지 않고 내게 주어진 현실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할 수 있는 치유의 도구는 뭘까? 


역사는 혼자 있는 방 안에서 이루어진다. 혼자 있는 방에서의 글쓰기는 자신만의 역사를 세우는데 최적의 순간을 제공한다. 머리는 믿을 것이 못되어 금방 나를 배신한다. 


하지만 조금만 부지런한 모습을 보여주면 머리에 담아 둔 것을 영원히 소유할 수 있기에 필자는 나 그리고 내담자들을 위하여 조금씩 글을 작성했다. 


오늘 필자가 소개할 강력한 치유의 도구는 바로 ‘글쓰기’이다. 글쓰기로 삶이 달라질까? 필자는 확신한다. 우리 마음속에는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자기만의 공간이 있는데 많은 현대인들이 마음의 병에 시달리는 것은 이러한 자기만의 방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적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글쓰기란 적어도 글을 쓰는 순간만큼은 자기만의 공간에 들어가 잠시 문을 닫아두는 행위이며 글쓰기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는 순간 치유가 시작된다. 자신에 대해 직면하는 글쓰기는 우리 내면, 그리고 그 안에 있는 상처를 자유로 이끌 것이다.


우리 모두는 자신을 드러내고 사랑하는 방법을 발명해야 한다. 내가 평생 함께해야 할 사람은 나 자신이다. 


즉, 자신이 일생의 동반자인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사는 내내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을 발견하고, 개발해 나가야 한다. 이때 가장 강력한 자기 개발은 자신의 책을 쓰는 것이다. 남다른 경력을 쌓고 싶은 사람, 내 이름으로 된 책을 써보는 것이 평생소원인 사람, 나만 알고 있으면 안 되는 엄청난 정보와 스토리를 가진 사람 모두 좋다. 사소한 글쓰기의 작은 목표들을 이루어 나가다 보면 어느새 큰 꿈에 닿게 된다. 글쓰기를 통해 마음을 단련시키고 타인을 이해하는 힘만 키워도 성공한 인생 아닐까? 


필자는 시간이 있을 때 한논 논두렁 길을 걷는다. 칼럼을 쓰기 전에는 반드시 한 시간 이상 논두렁 길을 걷는 편이다. 한 시간 이상 걸어야만 생각이 정리되는 효과를 보게 된다. 농부는 논에서 벼를 수확했지만 필자는 논에서 생각의 정리를 통해 글을 수확한 셈이다. 


스스로 즐거움을 찾길 원하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버텨내기’ 과정이 필요하다. 글쓰기에서뿐만 아니라 어떤 특별함을 원한다면 삶의 과정에서 ‘버텨내기’가 반드시 필요하다. 아주 작은 문제라도 버텨내며 떨쳐내지 않으면 발끝에 매달려 평생을 따라다닌다. 


현재 자신의 삶이 힘든 사람들에게 이야기해 주고 싶다. “지금 힘듦을 버텨내며 자신의 삶을 자세히 탐험하고 평소 두려움과 편견 때문에 도전하지 못했던 일들을 종이와 펜이라는 마법을 빌려 용기 있게 써 내려가 보세요.” 글을 쓰면 상처가 치유되고, 앞으로의 미래가 계획되며 좀 더 선명하게 보이게 된다. 필자는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라는 감정의 방패를 가지고 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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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디 2023-12-26 22:05:56
불확실성 속 불안하지 않은 삶을사는 방식은
글쓰기를 통해 자신만의 공간을 찾고
아픔을 치유받고 지금 힘든삶에서 버텨내기를 글로 다스리며 미래가 보이는 삶을 살수있도록 조언해주신 좋은글 감사합니다

겨울 2023-12-26 09:31:04
글로써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은 자신의 감정을 긍정적으로 표출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혼자 속으로만 앓기보다는 글쓰기라는 수단을 통해 나만의 감정 쓰레기통을 만들고 남에게 피해를 주기보다는 스스로 감정을 해소해나가는 좋은 해결책이라고 생각드네요. 저도 글쓰기를 생활화할 수 있도록 실천해 봐야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