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다문화엄마학교의 가치, 그리고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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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수.
강현수.

▲ 서귀포시 다문화엄마학교의 가치, 그리고 같이

강현수, 서귀포시 여성가족과장

 

호남지방통계청이 지난 21일 발표한 ‘더불어 사는 통계로 본 다문화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제주지역 다문화 대상자는 5528명으로 나타났다. 다문화 혼인건수는 297건으로 제주지역 전체 혼인 중 10.8%를 차지하는데 이 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다문화출생아는 225명으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으며, 다문화 이혼과 같은 경우도 154건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서귀포시는 매년 늘어나는 이러한 다문화가정의 문제를 해결하는 사업을 고민하던 중 초등자녀를 둔 다문화가정 엄마들의 어려움을 알게됐고 엄마들의 자존감도 높여주고, 자녀와의 소통과 학습, 한국생활 적응까지 이끌 수 있는 ‘서귀포시다문화엄마학교’를 마련해 2022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1기 15명을 시작으로, 올해 2기는 접근성이 떨어지는 읍·면 지역까지 확대해 총 3곳에서 30명의 다문화엄마들이 초등 교육 과정과 가정학습지도 훈련을 받았다. 또한 희망자에 한해 검정고시를 응시했는데 2년간 총 22명이 합격을 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2기생들의 졸업식날 “엄마학교를 다니면서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뭘 공부하고 무슨 문제가 있는지 비로소 이해하고 공감하게 됐다.”며 소감을 말하는데 코끝이 찡했다.

서귀포시만의 사업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다문화엄마학교’가 많이 생겨 ‘다문화가족학교’로 발전돼 다함께 건강하고, 다같이 행복한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었으면 한다.

 

 

강윤주.
강윤주.

▲사소한 한마디가 주는 마음의 여유

강윤주, 서귀포시 안덕면사무소

 

우리는 살아가며 수많은 사람과 만나며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서로의 의도를 생각하지 않은 채 건네지는 말은 간혹 날카롭게 상대방을 다치게 한다. 이렇듯 사람들의 무정한 말에 상처 입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갈등이 커지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돌이켜보면 일부러 상대방의 기분을 나쁘게 할 의도로 말을 건네는 사람은 거의 없다. 온라인 매체의 발전으로 대화가 텍스트만으로 오가면서 우리의 표정과 목소리가 전달되기 어려워졌기 때문에 작은 행동이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쉬워진 것이다.

하지만 이를 반대로 생각해보면, 작은 행동이 상대방이 할 수 있는 오해를 막고 내가 의도한 것보다 따뜻하게 느껴지게 할 수 있다. 막상 우리의 마음을 울리는 말은 사소한 한마디인 경우가 많다. 기대치 않은 사람이 건네는 심심한 위로라거나 타력에 의해 생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부탁을 해야하는 상대가 건네는 공감과 격려는 단 한마디로 마음의 응어리를 풀어주며 하루를 버티는 힘이 돼 주기도 한다.

그렇게 한 마디를 통해 받은 긍정적인 감정은 그 사람이 호의적인 기억으로 남고, 그 행복한 기억으로 다른 사람에게도 따스이 건넬 수 있는 여유를 만든다. 친절은 때때로 거창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내가 건네받은 따뜻한 한마디를 내 주변에게 돌려준다고 생각하면 어렵지 않은 한 걸음이다.

깊이 생각 말고 상대방이 여유를 가질 수 있는 한마디를 오늘 건네보자. 당신의 지금을 응원한다고.

 

 

장유빈.
장유빈.

▲ 보기에 아름다운 바다, 그 속은 아수라장

장유빈,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제주도’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청정’이다. 그 중에서도 바다는 빠질 수 없다. 제주도 바다는 바다마다 다양한 색을 감상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아름다운 바다로 유명하다. 하지만 바닷 속의 사정은 좀 다르다. 도 연구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의 해양 폐기물은 2020년 1만8357t에서 2021년 2만2082t으로 매년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쓰레기 발생 원인으로는 육상에서 버려지는 쓰레기들이 하천이나 강을 통해 바다로 유입되거나 무단 투기되는 육상 기인, 어업·낚시 중이거나 여객선과 상선 운항시 발생하는 해상 기인, 중국, 일본 연안 등 외국에 의해 발생된 폐기물이 해류를 타고 온 외국 기인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세 부류의 해양쓰레기 중 해상기인으로 인한 비율이 가장 높았는데 매년 제주도에서는 이와 관련된 각종 시책이 시행되고 있지만 해양쓰레기 관리를 위한 과학적 조사 통계나 관리에 대한 전담 조직, 인력이 없고 처리 시설 미비로 인해 위탁처리 업체에 위탁하고 나면 행정에 의한 체계적인 관리나 감독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육·해상·외국발생원 관리를 종합적으로 적용한 관리 강화가 시급하며, 그 심각성을 인식하고 적법하게 처리하도록 지속적인 지도와 교육 홍보가 필요하다.

무언가를 해야 한다면 거창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닌 우리 일상 속 작은 실천들로부터 시작되는 것임을 명심하고 우리 스스로 우리가 사는 이곳 제주를 좀 더 아름답게 가꾸어 나갔으면 좋겠다.

 

 

※ 본란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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