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바다가 함께 공존하는 세상
사람과 바다가 함께 공존하는 세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김재종.
김재종.

▲ 사람과 바다가 함께 공존하는 세상

김재종, 제주시 우도면장

 

올 한해 유난히 해양쓰레기 발생량이 급증했다. 제주 바다의 환경오염은 이미 위험 수위를 초과한 상태이다. 현시점에서 과연 위기에 처한 제주 바다는 회복이 가능할지 고민하게 된다. 하루 한두 번씩 해안 인근을 점검하다 보면 어떤 날에는 쓰레기가 상상 초월할 정도로 떠밀려 온 모습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은 우도뿐만이 아니다. 인근 구좌, 조천부터 한경지역까지 사면이 바다인 제주 해안의 공통적 현상이기도 하다.

제주 바다는 해마다 해양쓰레기로 인해 반복적인 인력과 함께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하지만 밀려오는 해양쓰레기를 치워도 자고 나면 다시 파도처럼 밀려오는 게 현실이다.

그러므로 버리고 치우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버리는 양을 줄이는 대책부터 마련해야 할 것이다. 제주 해안의 환경 보호를 위해 도민이 앞장서며 관광객 모두가 참여해야만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라 육지부 지역에서 떠밀려오는 쓰레기 또한 방대하기 때문에 더 이상의 방치가 아닌, 지자체 간 협의를 통해 단기적 대책부터 중장기적 종합 전략 수립이 바람직 해 보인다. 수요와 공급이라는 경제 원리로 본다면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보다 바다로 유입되는 쓰레기의 양을 줄이면서 차단하는 데 비중을 두는 구체적 전략이 검토될 필요가 있다.

다가오는 2024년 갑진년(甲辰年)에는 사람과 바다가 함께 공존하고 건강해지기를 기원한다.

 

 

부진근.
부진근.

▲ 웃음 넘치는 도민과의 동행을 느끼며

부진근, 제주특별자치도 직소민원팀장

 

최근 표선지역의 한 도민으로부터 2014년 추진된 사업으로 본인의 토지가 도로가 없는 맹지가 돼 향후 주거용 건물 건축 등과 같은 재산권 행사에 문제가 있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첫 번째 현장 방문 당시 민원인은 “현재 학원으로 쓰고 있는 본인 토지는 1986년 건축된 후부터 사용됐다”라고 주장했다. 그 만남 이후 시민고충처리위원회 조사관과 표선면, 서귀포시 공유재산 담당 부서, 건축과 직원들이 민원인의 말이 타당하다고 판단해 이에 대한 문제점 해결을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었다. 그 과정에서 과거 문서창고를 일일이 확인한 결과 1986년도 건축 허가 당시 첨부된 ‘사실 도로 사용승낙서’를 찾을 수 있었다. 결국 해당 민원인 토지는 인접 진입로가 과거 사실도로 사용으로 승낙됐기에 건축법상 지목변경 없이 건축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재차 민원인을 방문해 확인된 사항을 설명해 드렸더니 “다시 찾아온다고 해 긴장했었는데 지목변경없이도 건축할 수 있다는 사실 확인에 너무 기쁘고 관계 공무원 및 창구 역할을 한 시민고충처리위원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환하게 웃으셨다. 이 모습을 보면서 가슴 속에 뿌듯함이 몰려왔다.

이렇게 부서 간 협력을 하면 도민 한 사람이 웃을 수 있고 이것이 파급돼 다른 도민들의 웃음도 끌어 낼수가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다.

다시 한번 해당 직원들의 협조에 감사드리며 민원이 접수되면 바로 현장에 나가서 민원인의 입장에서 소통할 것을 다짐해 본다.

 

 

현혜연.
현혜연.

▲ 모두에게 열린 무장애 관광 목적지를 꿈꾸며

현혜연, 제주도관광협회 회원지원실

 

제주를 찾는 연간 관광객이 1300만 명 시대인 지금, 제주공항 1층 도착장에 가보면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한 관광객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수학여행 혹은 친구, 연인과 함께 방문한 사람들은 물론 유아차에 아이를 태운 부부, 연세 지긋하신 부모님을 휠체어에 모시고 온 가족까지 모두들 여행이라는 설렘이 얼굴 가득 피어오른다.

이렇게 특정한 유형·연령대의 관광객만 방문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모두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섬 자체가 열린 관광지, 무장애 관광 목적지가 돼야 한다. 장애인 및 유아, 노약자, 임산부 등 모두가 관광지나 관광 편의시설 접근, 서비스를 이용함에 있어 불편함이 없어야 하며, 그들 스스로가 넘지 못할 곳은 없어야 한다.

이처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제주 관광 실현을 위해 제주도와 제주도협회에서는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관광객 이용시설을 대상으로 관광약자 편의시설 정비 지원 사업을 추진해오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도내 100여 개사가 넘는 관광시설 내에 휠체어 경사로, 장애인 화장실, 핸드레일과 같은 시설 개·보수뿐만 아니라 공용 휠체어·유아차·유아용 식탁의자 등의 물품 구매를 지원하는 등 무장애 관광도시로 변모하기 위해 민·관이 함께 협업하는 중이다.

관광할 권리는 누구에게나 동등하지만 그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장소가 제한적인 게 현실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꾸준한 노력들이 결집된다면 머지않아 명실상부한 관광지로 부각될 것이라 확신한다.

 

 

※ 본란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