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제주일보 10대 뉴스] 만취운전에 성매수 의혹…최연소 도의원의 몰락
[2023 제주일보 10대 뉴스] 만취운전에 성매수 의혹…최연소 도의원의 몰락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음주운전에 이어 성매수 의혹으로 물의를 빚은 강경흠 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30)이 자진 사퇴했다. 

강경흠 전 제주도의회 의원.
강경흠 전 제주도의회 의원.

강 전 의원은 지난 2월 새벽 만취 상태로 제주시청 인근에서 영평동까지 3~4㎞가량 차를 몰다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강 전 의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83%로,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를 웃돌았다. 

강 전 의원은 이후 도의회 의정 사상 처음으로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돼 ‘30일 출석정지’와 ‘공개회의에서의 사과’ 징계를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도 강 전 의원에게 '당원 자격정지 10개월’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지 불과 5개월 만에 성매수 의혹까지 불거졌다.

제주경찰청은 지난 7월 초 강 전 의원을 성매매 혐의로 조사했다. 경찰은 지난 4월 성매매를 알선한 도내 모 유흥업소를 단속해 추가 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해당 업소에 수차례 계좌이체 한 내용을 확인하고, 강 전 의원을 입건했다.

강 전 의원 측은 유흥업소에 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지인들과 술을 마시러 간 것일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민주당 도당은 윤리심판원 회의를 열어 강 전 의원에 대해 제명 결정을 내렸고, 강 전 의원이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재심을 청구하지 않아 해당 처분이 확정됐다.

제주도의회 차원의 징계도 이뤄졌다. 도의회는 지난 7월 19일 제41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강 전 의원을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했다. 이는 도의회 의정 사상 두 번째 윤리위원회 회부다. 

결국 강 전 의원은 “도민의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했다. 오롯이 저의 불찰”이라며 의원직 사퇴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제주시 아라동을 지역구 도의원 후보로 출마해 최연소 도의원으로 당선된 강 전 의원은 의회 입성 392일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이를 계기로 제주도의회는 지방의회의 도덕성과 책임성 쇄신 강화 마련을 위한 의회운영제도개선위원회 회의를 열었고, 제도 개선을 통한 의원 비윤리적 행동에 대한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끝>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