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풍년의 역설'...작황 좋은데 가격은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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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삼 제주시장, 구좌읍 주산지 방문...수급안정 대책 마련
강병삼 제주시장은 27일 제주시 구좌읍 당근 수확 현장을 방문, 농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27일 제주시 구좌읍 당근 수확 현장을 방문, 농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제주산 겨울 당근의 풍작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27일 제주시에 따르면 당근 주산지인 구좌읍지역을 중심으로 올해 재배 예상 면적은 1320㏊로, 전년(848㏊) 대비 56%나 증가했다. 당근 생산량은 전년 2만9000t 대비 약 85% 증가한 5만4000t이 예상된다.

올해 여름철 많은 비가 내리면서 파종이 늦어진데다 재파종으로 내년 1월 하순부터 홍수 출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내륙 지방 당근 생산지에서 태풍 등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작황이 좋은 상황이다.

이달 초 가락시장 경락가격을 보면 당근은 상품기준 20㎏ 한 상자에 1만9129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만2346원과 비교해 반 토막 수준으로 폭락했다. 또한 평년 가격(3만577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당근가격은 회복세를 보였지만 26일 현재 2만5822원에 머물고 있다.

제주시는 겨울 당근의 본격 출하를 앞두고 수급 안정 대책을 수립, 자율 감축과 가공용 판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이날 당근 수확 현장과 구좌농협 유통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당근 가격 지지를 위해 분산 출하를 유도하고, 소비 촉진과 함께 가공용으로 판매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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