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2년 연속 증가...부채율 139.2%로 전년 대비 상승
지난해 제주지역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이하 법인기업)들의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부채비율이 높아 안정성은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27일 도내 법인기업 1만364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2년 제주지역 기업경영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지난해 말 기준 도내 법인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16.5%로 전년(16.8%) 대비 소폭 떨어졌으나 2020년(-12.6%) 이후 2년 연속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업이 2021년 -2.4%에서 지난해 52.3%로 큰 폭으로 상승 전환했고, 정보통신업(9.9%→18.7%) 매출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다만 여행사업 및 렌터카 등 자동차임대업을 포함한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54.3%→15.4%)과 부동산업(35.7%→12.5%), 도소매업(18.9%→10.4%)의 매출액 성장세는 둔화했다.
총자산 증가율도 2021년 8.1%에서 2022년 9.4%로, 토지·건물·기계장치 등 유형자산 증가율도 5.3%에서 9.7%로 상승했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경영성과를 판단하는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6.3%→7.5%), 매출액세전순이익률( 8.7%→12.0%)과 이자비용에 대한 영업이익 비율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192.7%→206.9%) 모두 1년 전보다 올랐다.
하지만 재무 안정성은 악화됐다. 자기자본 대비 부채비율은 139.2%로 전년(137.5%)보다 소폭 상승했고, 자기자본비율(42.1%→41.8%)은 하락했다.
총자본 중 외부에서 조달한 차입금 비중을 나타내는 차입금의존도(36.1%→35.4%)는 소폭 하락했지만 전국 평균(31.3%)보다 높다. 차입금의존도가 높을수록 금융비용 부담이 커져 수익성이 낮아지므로 안정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제주지역 기업의 경영지표는 전국 지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안정성은 취약하고 수익성은 양호하다”며 “다만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과 운수·창고업, 부동산업 및 숙박·음식점업 등 일부 서비스업의 수익성 지표는 전국에 비해 부진하다”고 밝혔다.
진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