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하고 화려한 색감, 자신만의 작품세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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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 청년 작가 배주현 두 번째 개인전 '제주 속으로, 제주를 담다'

31일부터 거인의 정원 갤러리
배주현 작 숨비소리
배주현 작 숨비소리

작품은 더욱 정교해지고, 자신만의 색감은 더욱 분명해졌다.

자폐성 장애가 있는 청년 작가 배주현의 두 번째 개인전 ‘제주 속으로, 제주를 담다'가 31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제주시 아라동 거인의 정원 갤러리에서 열린다.

배 작가는 지난 4월 조천읍 북촌돌하르방미술관에서 열린 첫 개인전에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화단에 드러내며 작가 특유의 색감과 표현법으로 관람객으로부터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작품을 통해 자폐성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이해와 공감대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배 작가의 작품은 독특하면서도 화려한 색감과 형태로 채워져 있다.

주로 제주를 상징하는 풍경이 등장한다. 제주말, 해녀, 돌고래에부터 제주에 피는 들꽃과 해바라기도 주요 소재다.

배주현 작 제주마의 귀환
배주현 작 제주마의 귀환

이번 전시에서는 제주마의 역동성이 담긴 작품과 함께 짙은 안개 속 제주 자연과 어우러지는 몽환적 느낌의 작품, 또 동화적으로 표현한 작품도 선보인다.

특히 전시작 가운데 절반 가까이는 붓을 사용하지 않고 손바닥과 손가락을 사용해 페인팅하는 등 기법의 다양성을 시도했다.

투박해 보이지만 에너지가 느껴지는 배 작가 특유의 스타일이 작품에 가감 없이 묻어났다.

배 작가는 지난 8월 예술인증명서를 받아 본격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청년작가 6인 초대전, 서울 예술의 전당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전시 등 올해는 도내외로 활동 영역을 확장하는 시간이 됐다. 새해에는 싱가포르 더 아트하우스 갤러리에서 전시도 예정돼 있다.

배 작가는 “저는 다이어트 댄스를 좋아하고, 부드러운 음색의 첼로 연주를 하기도 하지만, 사람들은 그림을 그릴 때는 과감한 터치감과 힘이 느껴진다고 말한다”며 “거친 붓질과 손가락으로 페인팅하며 가볍지 않고 역동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나만의 특성을 잘 드러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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