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권과 이념에 기반을 둔 패거리 카르텔 반드시 타파"
윤석열 대통령은 1일 갑진년 새해를 맞아 “새해에 우리 국민 모두의 삶이 더 나아지고, 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뛸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집권 3년 차를 맞이해 국정 운영의 최우선 순위로 ‘민생’과 ‘경제’를 꼽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된 신년사를 통해 “민생 현장에서 국민 여러분을 뵙고, 고충을 직접 보고 들을 때마다,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생을 보살피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지만, 늘 부족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건전 재정 기조를 원칙으로 삼아 재정 여력을 확보하는 한편, 물가를 잡고 국가 신인도를 유지해왔으며, 부동산 시장이 정치와 이념이 아니라 경제 원리에 맞게 작동되도록 시장을 왜곡시키는 규제를 철폐해서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도 지금보다 더욱 안정될 것이며, 경제 회복의 온기가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에게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모든 국민이 공정한 기회를 누리도록 하기 위해 자기들만의 이권과 이념에 기반을 둔 패거리 카르텔을 반드시 타파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패한 패거리 카르텔과 싸우지 않고는 진정 국민을 위한 개혁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저출산으로 잠재 역량이 계속 하락하는 상황에서, 구조개혁을 통해 사회 전반의 생산성을 높여야만 민생도 살아나고, 경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동, 교육, 연금의 3대 구조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면서 먼저, 노동개혁을 통해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법을 지키는 노동운동은 확실하게 보장하되, 불법행위는 노사를 불문하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사람이 곧 미래이고, 경쟁력이며, 교육개혁은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고, 미래세대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과 돌봄을 국가가 책임지고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신년사에서 국민(28차례)을 제외하고 ‘경제’ 19차례, ‘개혁’ 11차례, ‘민생’ 9차례씩 언급했다. ‘민생’은 지난해 신년사에서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지만 올해는 국정 운영의 핵심 용어로 들어갔다.
윤 대통령이 올해 신년사를 발표한 용산 대통령실 회견장 배경(백보드)에는 ‘국민만 바라보는 따뜻한 정부’라는 새 표어가 걸린 점도 달라진 국정 비전이 반영됐다. 지난해 신년사 회견장 배경에는 ‘새로운 도약, 국민과 함께’라는 표어가 걸렸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새해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과 대통령실 참모들과 함께 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렸다.
윤 대통령은 방명록에 ‘국민만 바라보며 민생경제에 매진하겠습니다’라는 글을 적었다.
대통령실=좌동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