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건강한 겨울 보내기
안전하고 건강한 겨울 보내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 안전하고 건강한 겨울 보내기

강현석, 서귀포시 재난관리팀장

 

폭염으로 외출을 자제하라던 소리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대설과 한파를 대비해야 하는 추운 겨울이다. 제주지방기상청에서는 올 겨울 우리나라 부근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돼 기온이나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서귀포시의 겨울철 피해 현황을 보면 대설 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연평균 2000만원의 재산 피해 발생, 한파 시 한랭질환자 평균 4명, 수도계량기 파손이 평균 64건에 달했다.

이에 서귀포시에서는 2024년 3월 15일까지를 겨울철 종합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폭설 대비에 총력을 쏟고 있다.

보다 더 안전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 24시간 비상근무 체계 운영, 협업기능 재난관리 체계 구축, 인명피해 우려 지역 및 취약계층 관리체계 강화, 구간별 특성을 반영한 대설 대응 확립, 재해 우려지역 안전관리 강화, 시민생활 안전대책 추진 및 피해 예방 행동요령 집중 홍보 등을 통해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시민들께서도 눈이 오면 자발적으로 집 앞과 골목길, 지붕·옥상 등에 쌓인 눈 치우기를 당부드리며 이외에도 한파시 계량기 동파 방지를 위한 대비, 어린이와 노약자 외출을 자제, 외출 시 체온 유지에 신경 쓰기와 같이 먼저 행동 요령을 숙지해 실천하기를 권고한다.

특히 겨울철은 1년 중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임을 감안해 그에 따른 화재 예방법도 숙지하면서 다 같이 안전한 겨울을 보내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윤영.
김윤영.

▲ 모두를 위한 디지털 권리 누려보자

김윤영, 제주시 정보지원과

 

2020년부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비대면 중심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이제는 커피 한잔을 마시거나 음식을 주문할 때도 무인 주문기를 써야 한다.

이렇듯 더이상 디지털이 선택이 아닌 필수인 사회로 빠르게 진행됐고 그 빨라진 속도만큼이나 주변에는 디지털 소외계층도 많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모두의 디지털 권리를 누리기 위해 전 국민이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배움터’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전국 1000여 개의 디지털 배움터는 지역 주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설을 활용해 운영되고 있는데 제주시의 경우, 제주시청 제3별관, 각 정보화 마을센터, 일부 경로당 등에서 운영되며 누구나 편리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해당 교육 과정은 디지털 기초-디지털 생활-디지털 심화-특별교육으로 나뉘어지며 자기 주도적으로 디지털 기술·서비스에 대한 이해와 활용을 할 수 있고 일정 수준의 창의적 결과물을 제작하는 수준의 과정으로 이루어졌다.

디지털 배움터 교육 신청은 디지털 배움터 홈페이지(https://www.디지털배움터.kr)나 대표 콜센터(1800-0096)를 통해 수강 신청할 수 있다. 각 배움터 별 교육 대상이나 과정, 신청 방법 등이 다를 수 있으므로 본인이 원하는 교육 과정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국민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배움터를 이용해 우리도 디지털 권리를 사용해 보자.

 

 

임용철.
임용철.

▲ 과화숙식(過火熟食), 공직에서 받은 친절

임용철, 서귀포시 중문동주민센터

 

2024년 갑진년 한 해가 시작됐다. 실무 수습으로 일한 지 벌써 3개월이 지났다. 처음 발령을 받고는 생소한 컴퓨터 프로그램, 결재 방법, 심지어 내 자리가 있다는 것조차도 낯설었다. 할 줄 아는 게 아무 것도 없어 우두커니 눈치만 보고 있었다. 그럴 때마다 선배들이 힘든 건 없는지 챙겨주면서 본인의 일도 바쁠 텐데 전체적인 업무 프로세스부터 ‘꿀팁’까지 아낌없이 알려주었다 그런 관심과 배려들이 그날 퇴근을 뿌듯하게 하고 다음날 출근을 힘들지 않게 하는 힘이 됐다.

별거 아닌 농담, 웃으며 하는 인사 한마디, 그리고 격려의 한마디가 실수투성이인 나에겐 하루하루를 버틸 수 있게 해주는 힘이었다.

‘과화숙식(過火熟食)’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지나가는 불에 음식이 익는다’는 뜻으로, 특별히 어떤 사람을 위해 한 것은 아니지만 그 사람에게는 은혜가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친절에 관한 기고문을 접하며, 친절이 무엇일지 생각해보았다. 치매로 길을 잃은 어르신의 집을 찾아주는 것? 보이스피싱에 빠질 뻔한 사람을 구해주는 것? 물론 모두 훌륭한 일이지만 무엇보다 특별하지 않고 마치 ‘지나가는 불’과 같은 일상에서의 관심과 배려일 것이다.

요즘 세태를 보며 ‘혐오와 분노의 사회’라고들 한다. 개개인이 마음의 여유가 없기에 점점 날 선 관계가 돼 가는 듯하다. 올 한 해는 모두 ‘지나가는 불’이 되보면 어떨까? 의외로 세상을 익게 만드는 데에는 별거 아닌 한 두 마디의 반갑고 따뜻한 인사면 충분할지도 모른다.

 

 

※ 본란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