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지역 연 평균기온이 역대 2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2023년 제주도의 평균기온은 17.1도로, 2021년 17.2도에 이어 1973년 이후 역대 2번째로 높았다.
지점별로는 제주(북부) 17.5도, 서귀포(남부) 17.7도, 고산(서부) 16.6도, 성산(동부) 16.7도로 제주와 성산은 관측 이래 1위, 서귀포와 고산은 2위였다.
또한 제주도의 연평균 최고기온은 20.4도로, 2021년 기록했던 20.6도에 이어 2번째로 높았다.
지난해 폭염과 열대야 일수는 각각 6.5일과 38.3일이었다.
계절별로는 봄철이 15.3도로 역대 2위, 여름철은 25.7도로 3위, 가을철은 19.4도로 3위를 각각 기록했다.
3월에는 높은 기온으로 벚나무가 평년(3월 25일)보다 3일 빠른 3월 22일 개화했다. 이는 제주에서 벚꽃 개화 관측을 시작한 1940년 이후 12번째로 빠른 것이다.
9월에는 월 평균기온이 역대 가장 높았고, 서귀포에서는 9월에만 열대야가 5일이나 나타나 역대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7월 10일 제주의 일 최고기온이 37.3도까지 치솟아 1923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2번째로 높았다.
11월 1일에도 제주의 일 최고기온은 28.4도, 3일에는 성산의 일 최고기온이 27.3도로 각각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월 5일에는 일 최저기온이 제주 21.9도, 고산 20.5도, 성산 21.5도, 서귀포 21.2도 등 역대 가장 높았다.
12월에는 일 최고기온이 9일 성산 22.4도, 10일 고산 22도와 서귀포 22.4도 등으로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제주 지점도 23.1도로 역대 2위를 기록하는 등 포근한 날씨를 보였다.
이 같은 수치는 지구생태계가 회복 불가능한 위험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기후위기가 현실로 다가왔음을 의미한다.
더 늦기 전에 정부는 물론 제주도가 기후위기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