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해외여행 수요...제주지역 여권 발급 '역대 최대'
되살아난 해외여행 수요...제주지역 여권 발급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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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권발급 건수 7만5000건 넘어 역대 최대 기록...코로나19 이전 크게 상회
해외여행 수요, 미뤄왔던 갱신.신규 발급 등...항공노선 부족으로 완전 회복은 아직
제주지역 여권발행 건수가 지난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사진은 대한민국 여권. 연합뉴스
제주지역 여권발행 건수가 지난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사진은 대한민국 여권. 연합뉴스

지난 한 해 제주지역 여권발급 건수가 7만5000건을 넘어서는 등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사라지고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여권발급 건수도 늘어났고, 코로나 3년 동안 미뤄왔던 갱신, 신규 발급 수요도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관광업계에서는 제주도민들이 실제 해외로 나가는 여행은 항공노선이 부족해 코로나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4일 제주특별자치도가 공개한 ‘2023년 여권발급현황’을 보면 지난해 여권발급 건수는 7만5732건에 달했다. 12월 한 달 동안에만 7137건이 발급되기도 했다.

제주지역 여권발급 건수는 2016년 5만2329건에서 2017년 6만4557건으로 크게 늘어난 이후 2018년 5만9264건, 2019년 5만4210건 등으로 줄었지만 5만건 중·후반대를 유지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면서 여권발급 건수는 2020년 1만370건, 2021년 5384건까지 떨어졌다. 이후 2022년 들어 코로나 사태가 점차 완화되면서 3만1703건으로 다시 늘었고, 지난해에는 코로나 이전 수준을 크게 뛰어넘었다.

제주도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코로나가 끝나면서 외국으로 나가려는 수요가 늘면서 여권발급 건수도 크게 증가했다”면서 “해외에 나가지 못했던 여행에 대한 심리적인 영향도 있어서 그동안 미뤄왔던 여권 갱신이나 신규 발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광업계에서는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는 도민들의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되지 않았다는 의견이 많다. 

도내 여행업체 대표는 “개별적인 관광은 파악하기 어렵지만 해외 단체여행은 코로나 이전의 70~80% 정도까지는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해외 직항노선이 부족하고, 중국 단체여행도 아직은 예전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대표는 “여권발급 건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이 실제 여행수요로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볼 수는 없다. 여전히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직항노선이나 전세기 투입이 회복되지 않고 있어 해외 송객은 코로나 이전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직항노선이나 전세기 투입 부족은 해외 관광객 제주 유치와도 직결될 수 있어 항공노선 확충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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