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 손발의 건조함 예방과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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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영 원장 / 경희미르애한의원

겨울이 되면 공기 중 습도가 내려가면서 피부도 건조해지기 마련이다. 약간 거칠어지고 뻣뻣한 정도라면 평소보다 보습제를 조금 더 신경써서 바르는 정도로 관리가 된다. 하지만 그 이상의 불편함이 발생한다면 단순한 계절성 건조함 이상의 상황이다.

특히 입술과 손발은 신체말단부에 위치하여 외부에 노출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사용하면서 물체들과 닿는 것이 매우 빈번한 곳이므로 건조함이 다른 부위보다 더 자주 발생한다. 건조함이 심한 사람들은 입술이 트면서 피가 나기도 하고 손발 피부가 거칠면서 두꺼워지기도 한다. 특히 발각질과 건조가 중등도 이상인 경우 무좀으로 인한 각화증으로 오인하여 독한 약을 먹고 바르는 경우도 생긴다.

단순한 건성피부가 아니라 질환으로 인한 말단부 건조증인 경우도 상당하다. 갱년기가 되어 호르몬 변화가 심하거나, 당뇨병 등 순환장애를 잘 가져오는 질환이 있거나, 쇼그렌증후군 등 자가면역질환이 있다던지, 자율신경계(교감신경, 부교감신경)의 기능이 저하되어 있거나 균형이 깨져 있는 경우, 아토피나 모공각화증이 있는 경우 등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이런 분들은 피부건조로 상처 및 감염 등으로 인해 2차적인 후유증이 발생하기 쉽다. 그럴 경우 치료도 잘 안 되는 경향마저 있다. 샤워나 목욕법을 개인별로 맞춰 시행하고 피부보습은 물론 기저질환에 대한 관리와 의학적 개입을 더 적극적으로 시도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피부건조증의 원인을 파악하여 해당 경락에 침을 놓거나 피부회복과 기저질환 치료를 위해 먹는 한약을 처방하기도 한다. 이 때는 단순히 건조감 개선만을 목표로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위에 언급한 질환들의 근본치료는 물론 파생되는 여러 증상들의 관리를 목표로 하게 된다. 그리고 말단부 혈액순환을 위해 파라핀요법이나 반신욕 족욕 등을 권고하기도 하고, 피부재생효과가 있는 자초(紫草, 지치)나 자하거(紫河車, 태반)라는 한약재를 사용한 외용제를 연고나 스킨 혹은 입욕제 형태로 처방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단순히 겨울철 건조한 대기로 인한 피부거칠어짐 정도인 경우가 많을 텐데, 춥다고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면 수건으로 닦고 나서도 몸에 약간 남은 물기가 증발되면서 피부건조감을 더욱 유발할 수 있으므로 미지근한 물로 씻는 것을 추천한다. 씻고 난 뒤에는 약간의 수분기가 남아 있을 때 바디오일 혹은 크림이나 로션을 발라 유막으로 수분을 가두면 보습지속시간이 길어진다. 입술이나 손발의 각질을 제거한 뒤 보습제를 약간 두껍게 도포한 뒤 그 부위에 비닐랩을 붙여 10-20분 정도 두면 피부가 더 부드러워진다. 아주 쉬운 방법이니 독자여러분도 한 번 해 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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