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비 오르는데 요금안 공개 않는 제주도…여론 눈치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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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중 용역 최종보고회 개최…이르면 4월 인상 전망
도민 혼란 이유로 중간보고회 결과·최종보고회 일정 비공개
도출안 토대로 내부회의 거쳐 확정 후 공청회 전 공개 계획

제주지역 버스 요금이 이르면 오는 4월쯤 오를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제주일보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제주일보 자료사진

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수입금공동관리업체협의회가 제주도 의뢰로 지난해 9월부터 수행 중인 ‘제주특별자치도 버스 요금체계 개선 방안 용역’이 곧 마무리된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이번 주 중에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제주 간선·지선 버스 요금은 1200원으로 다른 지역보다 100~200원, 공항 리무진버스 요금은 5500원으로 다른 지역보다 1500~2000원가량 낮다.

시내버스 요금의 경우 2014년 8월 이후 변동이 없다.

용역을 맡고 있는 수입금공동관리업체협의회는 조만간 도내 현 요금체계와 타 시·도 요금체계 분석 결과, 적정 요금 산정 및 요금체계 개선 방안 등을 제주도에 최종 제시하게 된다.

제주도는 도내 버스 요금이 10년간 동결돼 전국 최저 수준이고, 준공영제 수익성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 등을 이유로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2022년 하반기 나온 ‘버스 준공영제 성과 평가 및 개선 방안 용역’에서도 다른 지방자치단체 요금과 도내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제주 버스 요금을 100~200원(8.3~16.7%)가량 인상해야 한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제주도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이르면 4월쯤 버스 요금 인상안을 적용한다는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확정된 것이 없는 상황에서 도민들에게 알려질 경우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제주도는 용역 중간보고회 결과와 최종보고회 일정 및 장소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용역진이 도출한 결과를 토대로 내부 회의를 거쳐 확정한 후 공청회 이전에 공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민생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제시된 대략적인 요금안조차 공개하지 않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부호가 붙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해 하반기 지방공공요금 인상 항목에서 버스 요금 등을 제외했었다. 고물가·고금리 여파 속에 전기요금까지 오른 만큼 도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고물가·고금리 여파가 올해도 지속하고 있고, 택시 요금마저 대폭 오른 상황에서 버스 요금 인상까지 계획돼 도민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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