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사업 둔화와 1인 가구 수 증가 따라 떨어진 듯
제주 주택 보급률이 6년 전 수준으로 추락했다. 2022년 말 기준 104.3%로 6년 전인 2016년(103.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주택 사업 둔화와 1인 가구 수 증가 등으로 인해 주택 보급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제주지역 가구 수는 27만6200호, 주택 수는 28만8000호로 제주 주택 보급률은 104.3%로 분석됐다. 이는 전년(105.0%)보다 0.7%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주택 보급률은 주택 수에서 일반 가구 수를 나눈 값에 100을 곱한 것으로 가구 수 대비 주택이 얼마나 많은지 보여주는 지표다. 해당 값이 100보다 낮으면 집이 가구 대비 부족하다는 의미다.
2010년 본격적으로 통계가 집계된 후 2019년 109.2%까지 오르다 2020년부터 하락을 지속하고 있다.
일반 가구(세대)수 대비 총 주택 수 비율을 뜻하는 주택보급률이 하락했다는 것은 빠르게 늘어나는 가구를 신규 주택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무엇보다 도내 주택보급율이 하락하는 이유는 급증하는 1~2인 가구 수에 기인한다.
제주 1인 가구는 2020년 8만2000가구(31.1%), 2021년 8만9000가구(32.7%) 등으로 매해 증가 추세를 보이다 지난해 9만2000가구(33.4%)로 올라섰다.
하지만 최근 주택 경기가 위축되며 공급 물량은 급격히 줄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도내 주택 인허가 물량은 372호로 1년 전보다 55.3% 줄었다. 착공 물량 역시 395호로 작년 동기보다 10.4% 줄었다.
도내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해외 선진국들도 주택보급률이 110%를 넘어야 안정적으로 본다”며 “비주택 거주자, 1~2인 가구 증가 추세 등을 고려하면 주택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