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은 사랑을 전하고 주변에 행복을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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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제주 만들기 (5) 제일농장 고순현·고경준 대표
제주 첫 父子 아너소사아이터 회원...현재까지 기부금 3억원 넘어
고순현(사진 가운데), 고경준(사진 왼쪽) 제일농장 대표.
고순현(사진 가운데), 고경준(사진 왼쪽) 제일농장 대표.

흑돼지 양돈농장인 제일농장을 운영하는 고순현·고경준 대표가 8일 주위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데 사용해 달라며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희망2024나눔캠페인 성금 200만원을 기탁했다.

고순현, 고경준 대표는 부자가 나란히 공동모금회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제주 50호, 51호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제주에서는 첫 부자 아너 회원으로 이름을 올리는 등 주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꾸준히 나눔의 손길을 이어오고 있다.

지금까지 이들 부자가 기부한 금액만 3억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버지인 고순현 대표는 2010년 금연을 시작하면서 담뱃값을 모아 아동복지시설에 기탁한 것을 계기로 14년째 정기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고순현 대표는 정기기부 외에도 재일제주인 돕기를 비롯해 지진피해와 호우피해, 전쟁피해 등 특별모금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기부에 참여하는 등 이웃돕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들인 고경준 대표 역시 2015년부터 매달 정기기부에 참여하고 있으며, 음악 봉사를 통한 재능기부도 펼치고 있다.

2022년과 2023년에는 나눔을 주제로 한 시화전을 개최, 수익금 1004만원씩 두 차례 기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고경준 대표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평소부터 주위를 돕는 것들을 좋아했다. 그런 부모님을 보고 자라서 그런지 평소 나눔 실천에 관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돈을 하는 과정에서 운영이 크게 악화되면서 많은 빚을 지는 등 경제적으로 크게 어려움을 겪었었다. 그때 조금만 사정이 나아지면 좋은 일을 하자고 부모님이 말씀하셨는데 이후 사정이 나아지면서 기부에 적극 참여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고 대표는 “저 같은 경우 이전에는 제가 열심히 해서 돈을 벌었다고 생각했는데 ‘정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읽고난 후 생각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돼지고기를 구매해 주는 소비자나 유통업자 등 주위의 분들의 도움이 없다면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됐다”며 “그러자 제가 번 돈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돼 기부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 대표는 “나눔을 하는 것은 사랑을 전하고, 그 사랑을 통해 주변에 행복을 전파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누군가 어려움에 무너진다면 우리 사회 역시 버티기 어렵게 된다. 우리 모두가 공존하기 위해서는 나눔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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