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제주 미분양...읍면지역·특정단지·높은 가격 집중
역대 최고 제주 미분양...읍면지역·특정단지·높은 가격 집중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제주도, ‘2023년 11월 제주 주택 관련 통계 및 현황’ 공개
전체 미분양 중 69% 읍면지역...애월, 대정, 안덕, 조천 순
읍면지역 11개 단지 1423호 미분양, 전체 비분양의 절반
제주시 전경 사진.
제주시 전경 사진.

제주지역 주택 미분양 규모가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읍면지역과 다른 지방 시공업체, 특정 단지, 고가격 주택에 미분양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분양 문제가 지속되고 있지만 제주지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

9일 제주특별자치도가 공개한 ‘2023년 11월 제주 주택 관련 통계 및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체 미분양 규모는 2510호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전달(10월) 2523호 비해 소폭 줄었지만 여전이 2500호가 넘는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지역별로는 제주시가 1537호(61%), 서귀포시가 973호(39%)로 집계됐다. 특히 읍면지역이 1741호로 69%에 달했고, 동지역은 769호로 31% 수준을 나타냈다.

읍면동별 미분양 규모은 애월읍이 621호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정읍 376호, 안덕면 291호, 조천읍 266호, 한경면 185호 등으로 읍면지역에 미분양이 많았다.

업체별로는 도외 시공업체가 1851호(74%), 도내 시공업체가 659호(26%)로 도외 시공업체의 미분양이 3분의 2에 달했다. 

단지별로는 미분양률(분양 가구수 대비 미분양 가구수)이 50%가 넘는 단지가 18개, 이들의 미분양 규모는 1780호로 전체 미분양의 70%가 넘었다. 미분양률이 50%가 넘는 단지 중에서는 읍면지역 11개 단지에서 1423호가 미분양된 것으로 나타냈다. 결과적으로 읍면지역 특정 단지의 미분양이 제주 전체 미분양의 57%에 달했다.

또한 미분양률이 50%가 넘는 18개 단지의 평균 분양가별 미분양 규모를 분석해 보면 5억원 미만이 9개 단지 591호, 5~7억원 미만이 5개 단지 331호, 7억원 이상이 4개 단지 858호로 집계되는 등 7억원 이상 고가 미분양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기준 제주지역 민간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당 780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 671만5000원보다 16.2%나 올랐다. 더욱이 전국 평균 518만3000원에 비해서는 1.5배나 비쌌다. 

이와 함께 지난해 3분기 기준 제주지역 주택구입부담지수(중위소득가구가 표준대출로 중간가격의 주택을 구입할 때 대출상환부담을 나타내는 지수)는 80.0을 기록했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지난해 1분기 85.0, 2분기 82.7, 3분기 80.0으로 낮아지고 있지만, 전국 평균(67.3)보다 높았고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도 서울, 세종, 경기 다음으로 높았다.

한편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제주지역 주택 인허가 건수는 7086호로, 전년 동기(9,815호) 대비 27.8% 감소했고, 착공 실적도 3254호로, 전년 동기(6439호) 대비 49.5% 줄었다. 주택 분양 규모도 1134호, 전년 동기(2962호)보다 61.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