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이들과 선생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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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김현숙.

▲ 이 아이들과 선생님처럼…

김현숙, 서귀포시 지역경제팀장

 

2024년 갑진년(甲辰年) 푸른 용의 해가 밝았다. 얼마 전에는 막내 의 중학교 졸업식이 있어 참석한 일이 있었다.

졸업식 진행 중 단상 위 화면에 졸업생의 얼굴과 이름이 나오면 해당하는 학생이 올라서 졸업장을 받는다. 일부는 뒤돌아서 객석의 친구들에게 ’사랑한다’, ‘고마웠다’라고 외치며 손가락으로 하트를 만들거나 브이자를 그려보였다. 아이들은 환호했다.

단상 아래에는 담임 선생님이 두 팔을 벌리고 기다리고 있었다. 단상을 내려오는 아이들 한 명 한 명 정성스레 꼬옥 안아주시는 모습이다. 짧은 순간동안 서로 특별한 말이나 선물을 건네지는 않았지만 선생님 품을 떠나 제자리로 돌아오는 아이들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거렸다.

그런 모습을 보며 아득한 초등학교 졸업식이 떠오르고 뭉클한 뜨거움이 올라왔다. 한 시절을 같이 울고 웃으며 켠켠히 쌓아 올린 추억들과 끈끈함이 눈물을 만들었으리. 나도 모르게 뜨거워진 눈시울을 훔쳐가며 아이들의 눈물을, 서로의 포옹을, 모두의 환호성과 술렁거림을, 반가움과 고마움과 아름다운 행복감으로 눈에 담았다.

우리는 모두 관계를 맺으며 세상을 살아간다. 때론 할퀴고 때론 보듬으며 서로 다른 하루를 살아간다.

다른 하루 속 아이들과 선생님처럼 돈독하고 따끈하게 메워진 행복한 관계를 만나면 얼마나 좋을까. 기꺼이 안아 토닥거려주면 얼마나 살만한 하루가 되어줄까. 샘이 날만큼 부러운 졸업식이었다.

 

 

양다희.
양다희.

▲ 이제는 친환경이 아닌, 필(必)환경 시대

양다희, 제주시 도두동주민센터

 

이제 우리는 환경을 필수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필(必)환경 시대’를 마주했다. 얼마 전 서울에 있는 새활용 플라자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해당 공간은 곳곳에 새활용(업사이클)한 제품들이 전시돼 있고, 자투리 가죽을 이용한 키링 만들기 체험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었다. 제로웨이스트의 일환인 새활용을 몸소 체험하며 제주의 목표인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 또한 마음 깊이 생각해보게 됐다.

우리 도두동에서도 이러한 필환경 시대 속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를 위해 ‘일회용품 줄여가게’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일회용품 줄여가게’는 개인 용기를 사용하는 고객에게 제품 가격을 할인해주는 캠페인이다.

먼저 관내 소상공인 업체 대상을 공모한 다음 선정된 업체에는 현수막, 인증마크, 리플렛 등을 배부해 캠페인 전개 및 홍보가 이루어지게 했다. 또한 소상공인 업체에는 편의용품(화장지. 종량제봉투 등)을 지원해 참여를 더욱 활성화시켰다.

이뿐만 아니라 주민자치프로그램인 ‘우리 모두 다시쓰고 아껴쓰는 환경 교실’을 통해 업사이클링 및 제로웨이스트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주민들이 제로웨이스트의 실천과 친숙하게 느껴지게끔 했다.

앞으로도 환경을 필수적으로 생각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살고 싶은 도두동, 찾고 싶은 도두동’이라는 비전을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

 

 

강지일.
강지일.

▲ 겨울철 전기화재, 이렇게 예방하세요

강지일, 서귀포소방서 동홍119센터

 

최근 강추위가 지속되면서 전열기와 같은 난방기구 사용이 증가해 전기화재 발생률도 높아지게 된다. 국내 화재 통계 중 화재 원인 2위로 전기적 요인이 꼽히는 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전기화재의 주요 원인은 접촉불량, 누전, 단락(합선), 과전류 등이 있다. 특히 스위치, 콘센트 등 멀티탭 관련 화재는 약 21%에 달한다. 그렇다면 이를 예방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까?

첫째, 콘센트 화재 시 자동소화 기능이 있는 화재안전 콘센트를 적극 사용하자. 온도 상승을 감지하고 내부의 소화약제가 자동 분출되기 때문에 화재 발생 즉시 초기 진압을 할 수 있어 더 큰 화재로 번지는 것을 막아준다.

둘째, 난방 기구 주변에 타기 쉬운 물건이 있는지 확인한다. 겨울철에는 특히 침대 매트리스, 라텍스 위에 전기장판을 올려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장시간 사용하거나 높은 온도로 사용할 경우 과열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높으므로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셋째,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을 금해야 한다. 멀티 콘센트는 허용 전력의 80%만 사용하고, 난방기기와 같은 전력 기구를 사용하지 않을 땐 뽑아두는 것이 좋다.

넷째, 냉장고 등 플러그를 장시간 꽂아둔 채 사용하면 먼지가 쌓여 습기가 차기 쉽기 때문에 수시로 청소를 해줘야한다.

화재예방은 작은 관심에서 시작된다. 우리 스스로 주변을 점검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모두가 포근하고 안전한 겨울이 될 것이다.

 

 

※ 본란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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