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 사퇴..."진위 여부 떠나 심려 끼쳐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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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오영훈 지사에 사퇴 의사...오 지사, 수용
김 부지사 "진심으로 사과...성찰의 시간 갖겠다"
지난해 말 새해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부산에서 개인 일정을 보내 논란을 야기했던 김희현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가 15일 자진 사퇴했다. 제주일보 자료사진.
지난해 말 새해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부산에서 개인 일정을 보내 논란을 야기했던 김희현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가 15일 자진 사퇴했다. 제주일보 자료사진.

지난해 말 새해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부산에서 개인 일정을 보내 논란을 야기했던 김희현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가 결국 사퇴했다.

김 부지사는 15일 오후 오영훈 지사 집무실에서 사퇴의사를 전했고, 오 지사는 이를 수용했다.

여창수 제주도 대변인은 김 부지사를 대신해 이날 오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사퇴의 변을 발표했다.

김 부지사는 “먼저 진위 여부를 떠나 최근 불거진 논란으로 도민 여러분 및 공직자 동료 분들께 피로감을 주고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죄송스러운 마음과 함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이제 정무부지사 직을 내려놓고, 자연인으로 돌아가겠다. 그동안 성원과 질책을 보내주신 도민을 비롯한 모든 분에게 다시 인정받을 수 있는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며 “저를 믿고 같이 응원해주신 도민 분들, 그리고 현안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해 준 공직자 동료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불편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드린다”고 했다.

김 부지사는 “민선8기 오영훈 도정의 성공과 도민 여러분의 행복을 빌겠다”며 “도정을 떠나서도 타인과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노력하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전했다.

오 지사는 정무부지사와 관련해 일련의 사태가 빚어진데 대해 대단히 안타까운 심정을 전하고, 공직자를 비롯한 공인에게 요구되는 기준이 매우 높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정무부지사의 공백이 없도록 좀 더 챙기며 도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김 부지사는 지난해 말 예산안 심사가 한창인 가운데 해외출장에 앞서 부산의 밤거리를 한 여성과 걷는 모습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며 시민사회단체와 정치권 등에서 경질 요구가 이어져 왔다.

김 부지사는 논란이 일자 도민들에게 사과하면서도 “왜곡된 사실과 사생활을 엮어 작성된 보도로 나름대로 열심히 걸어온 길을 송두리째 부정당했다”며 반박하기도 했지만 결국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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