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단성(單聲) 중학교의 남녀공학 전환 여부가 조만간 결정될 전망이다.
제3기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위원장 김지운)은 16일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에게 단성중학교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정책 권고안을 전달했다.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교육 당사자인 학생과 학부모 등 교육 주체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정책을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정책권고안을 전달받은 자리에서 “도민 의견이 반영된 정책권고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결론을 내린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내부 검토 과정을 거쳐 단성 중학교의 남녀공학 전환 정책 방향 결정에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는 앞서 지난 10일 전체회의를 열고 정책 권고안을 확정했다. 주요 내용은 ▲남녀공학 전환의 필요성 ▲남녀공학 전환 방법 ▲남녀공학 전환 시 수용성 제고 방안 등이다.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는 남녀공학 전환 방법에 대해 전체적인 전환보다 부분적으로 전환하되 과밀학교, 필요한 지역, 희망 학교를 대상으로 우선 시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남녀공학 전환 시 수용성 방안으로는 적극적인 홍보와 정확한 정보 제공, 학습 주체들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는 앞서 지난해 11월 6118명이 참여한 사전 여론조사를 통해 도민참여단 희망자를 신청받아 104명을 선정했고, 지난해 12월 3일 한라컨벤션센터에서 도민참여단 93명이 참여한 가운데 ‘단성 중학교, 남녀공학 전환’에 대한 숙의 토론회를 진행했다.
도민참여단 토론회 최종 설문 결과 응답자의 69.89%가 남녀공학 전환에 동의했다.
남녀공학 전환이 필요한 이유는 ‘원거리 통학 여건 개선’이 가장 많았고, 남녀공학 전환 방법으로는 ‘학생 배치 등을 고려해 필요한 지역부터’가 가장 많았다.
<김문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