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감류 출하 전 품질검사 크게 늘어...합격률은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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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건수 523건, 전년 대비 5배 늘어...합격률 49%

미숙과 출하를 방지하고 고품질의 만감류를 출하하기 위한 ‘만감류 출하 전 품질검사’에 참여하는 농가가 크게 늘었지만 합격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시는 지난해 11월 13일부터 시행해 온 ‘2023년산 만감류 출하 전 품질검사제’를 지난 15일을 기해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전검사에 참여한 만감류 재배 농가는 453농가, 검사 건수는 523건으로 전년 113농가·113건과 비교하면 참여 농가는 4배, 검사 건수는 5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귀포시가 이번 출하 전 품질검사제 시행에 맞춰 3개팀·12명으로 구성된 검사반을 편성해 참여 농가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적극적인 품질검사에 나선 것은 물론, 철저한 단속을 통해 선과장들이 사전검사제 참여에 적극 협조하도록 유도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출하 전 품질검사제를 통과한 사례는 222농가·256건(49%)에 그치면서 합격률이 50%를 넘기지 못했다.

품종별로 보면 써니트가 합격률 68%로 가장 높았고, 한라봉이 55%로 그 뒤를 이었다. 천혜향의 경우 81개 농가가 100건을 신청했는데 14개농가, 19건만 검사를 통과하면서 합격률이 19%에 불과했다.

이는 만감류의 경우 1월 말 이후가 적정 수확기지만 최근 만감류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완전히 숙성되지 않은 열매를 조기 수확하는 사례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서귀포시가 만감류 출하 전 품질검사제와 함께 검사 미이행 만감류에 대한 단속을 병행한 결과 35건이 적발돼 출하 중지 조치가 이뤄졌다.

또 출하 중지 조치를 받았음에도 이를 위반하고 출하를 시도하다 적발된 8건에 대해서는 과태료 5500만원을 부과할 방침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출하 전 품질검사제는 종료됐지만 만감류 출하가 마무리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규격 외 만감류 단속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철저한 품질 관리를 통해 높은 시장가격을 유지하고 감귤 이미지 제고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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