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탈락 학생 수 증가 지방대 소멸 위기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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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대학교에서 매년 1700명이 넘는 학생들이 학교를 떠나면서 지방대학 소멸이라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대학 정보공시사이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제주지역 4개 대학 재학생 중도 탈락 인원은 제주대 732명, 제주국제대 174명, 제주관광대 366명, 제주한라대 494명 등 총 1766명이다.


제주대의 경우 2023년 중도 탈락 사유를 보면 자퇴가 414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복학 263명, 미등록 51명 등의 순이었다.


제주대는 전국 10개 국가거점국립대학교 중 중도 탈락 학생(이하 재학생 기준) 비율이 가장 높았다.


실제로 2023년 제주대 중도 탈락 학생 비율은 5.43%로 강원대(3.07%), 경북대(4.07%), 경상국립대(4.79%), 부산대(3.98%), 서울대(1.94%), 전남대(3.94%), 전북대(4.15%), 충남대(4.18%), 충북대(4.08%) 등 나머지 국가거점국립대학교를 상회했다.


제주대는 2022년에도 중도 탈락 학생 비율이 5.1%로 강원대(6.1%) 다음으로 높았다. 


2021년에도 5.3%로 10개 국가거점국립대 중 중도탈락 비율이 가장 높았다.


최근 3년간 제주지역 대학교 중도 탈락 학생 수는 2021년 1945명, 2022년 1917명, 2023년 1766명이다.


학령인구 급감으로 신입생 충원율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생 중도 탈락률이 증가하면서 가뜩이나 신입생 부족에 시달리는 지방대로서는 이중 부담을 안게 됐다.


수입 대부분을 등록금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학생 수 감소는 곧 대학 재정 결손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벚꽃이 피는 순서대로 지방대학이 문을 닫을 것’이라는 우려 섞인 얘기가 나올 정도로 위기감이 커져가는 상황에서 중도 탈락 학생 수의 증가는 단순하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학생 지원시스템을 강화하는 전담 조직을 구성해 운영하는 등 대학 스스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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