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걸으며 나는 내 마음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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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윤애 작가 제주올레 길 그림일기전

내달 4일까지 아무튼책방
과거 5만년 동안의 환경정보를 품고 있는 생태계 타임캡슐, 하논 분화구 작품(제주올레 길 7-1코스) ⓒ현윤애

“세상은 걸은 만큼 보입니다. 어떤 길이든 가보시길 응원합니다.”

제주올레 길 27개 코스, 437㎞의 긴 여정을 마친 현윤애 작가의 제주올레 길 그림일기전 ‘혼자 걸으며 나는 내 마음을 만난다’가 지난 17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아무튼책방(제주시 간월동로 12)에서 열리고 있다. 19일 오후 7시에는 작가와의 대화가, 20·21일에는 드로잉 클래스가 마련된다.

현 작가는 2022년 제주에서 일 년 살기의 꿈을 실천했다. 제주올레 길을 걸으며 자신의 마음과 만나는 과정을 겪었다.

‘두발 걷기를 누구나 할 수 있다며, 사소하게 생각하진 않았을까? 한 걸음 한 걸음이 기적이다’라는 생각으로 혼자 걸으며 마주한 풍경과 이야기, 감정을 225점의 그림으로 기록했다. 그림일기는 지난해 제주올레 공식블로그를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27개 올레 코스의 다채로운 풍경과 땅 위에 깃든 오랜 이야기, 여정 속 희로애락을 담은 원화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올레길에서 길을 잃기도 하고, 한여름 땡볕 아래 걸을 땐 누군가가 그만두자는 말을 해주길 바라기도 했다. 가족과 함께 걸으며 웃기도 하고, 길 위에 깃든 제주도 사람들의 옛이야기에 슬퍼하기도 했다. 둘이 걷다, 셋이 걷다 또 혼자 걷는 여정은 인생과 닮아 있었다.

현 작가는 “새로운 길을 걷는다는 것. 생각해 보면 누가 가지 못하게 잡은 것이 아니라 내가 떠나지 못한 것은 아닌지 싶다”며 “길을 떠날 것인가는 자신의 선택”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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