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안 바다숲 조성,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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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사막화의 원인인 ‘갯녹음 현상’은 탄산칼슘 성분의 석회조류가 해안이나 바닷속의 암반 등을 하얗게 뒤덮는 현상을 말한다. 백화 현상이라고도 한다.


갯녹음 현상이 심화되면 해조류가 사라지고, 바다숲 기능이 상실돼 물고기 등 수산자원이 함께 감소한다. 마침내는 해양 산성화 현상까지 발생, 생명체가 서식할 수 없는 바다가 된다.


한국수산자원공단의 조사 결과, 지난 2021년 기준 제주 해안의 전체 암반 면적 164.02㎢ 중 39.53%인 64.84㎢에서 갯녹음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마라도 면적(0.3㎢)의 210배가 넘는 규모다. 이처럼 제주 해안에 광범위하게 갯녹음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 육상 양식장 등에서의 방류되는 오염물질, 항만 개발 등에 따른 시멘트의 석회석 유입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올해 51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제주 해안 7곳에 갯녹음 현상 방지를 위해 바다숲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대상 해역은 제주시 애월읍 애월리·구좌읍 행원리·조천읍 신촌리·화북동,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표선면 세화리·중문동 등이다. 


바다숲 조성을 통해 제주 해안의 생태계를 회복시키고, 체계적으로 수산자원 조성 및 관리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바다숲 조성은 갯녹음 현상 발생 해역에 해조류 등의 수산종자를 이식·복원하는 것으로 지구온난화의 원인 중 하나인 이산화탄소를 감소시키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해조류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를 블루카본이라고 하는데 육지숲에서 흡수하는 그린카본에 비해 약 50배 정도의 우수한 저장 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바다숲 조성은 연안 생태계 복원 및 수산자원 증식, 어민소득 증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절감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사업 확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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