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80억원 투입 향후 총 8곳(120홀) 파크골프장 조성
제주시는 공원(Park)과 골프(Golf)의 합성어인 ‘파크골프’가 인기를 끌면서 시설을 확장, 전국 대회와 단체 관광객을 유치한다고 21일 밝혔다.
제주시는 이용객 증가에 맞물려 80억원을 투입해 올해 6곳(87홀), 내년 2곳(33홀) 등 총 8곳(120홀)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한다.
제주시가 실시한 ‘파크골프장 타당성 및 운영관리 방안 연구용역’에 따르면 도내 파크골프장은 8곳(제주시 4곳·서귀포시 4곳)이 있지만 전국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공인 파크골프장은 전무하다.
반면, 전국에는 대한파크골프협회가 인증하는 공인 구장이 27곳이 있다.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파크골프협회 등록 회원수는 2017년 1만6728명에서 2022년 10만6505명으로 6년 동안 6.4배 증가했다.
회원으로 등록하지 않은 동호인을 포함하면 전국 이용객은 3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제주시지역 파크골프 동호인 수는 2017년 1512명에서 2023년 6901명(잠정)으로 4.5배나 늘었다.
그런데 지난해 기준 제주시지역 파크골프장의 1일 수용 인원은 766명이지만, 실제 이용객은 995명으로 하루에 229명이 이용하지 못해 시설 부족률은 21.5%에 이르고 있다.
반면, 강원도 화천 파크골프장(54홀)은 연간 20만명의 이용객 중 절반은 서울·경기 등 외지인이 방문, 산천어축제 이후 최대의 관광산업으로 떠올랐다.
국내 최대 규모는 경남 솔뫼 파크골프장으로 72홀을 갖췄으며, 경기 양평 파크골프장은 63홀 전체가 천연잔디로 조성돼 연 평균 6만명이 찾고 있다.
이와 비교해 제주의 경우 렛츠런파크골프장 등 5곳이 18홀, 월라봉 파크골프장 등 3곳은 9홀에 머물고 있다.
고성협 제주시 체육진흥과장은 “천연잔디로 잘 만든 파크골프장은 지역축제에 버금가는 관광산업으로 떠오르면서 각 지자체마다 규모를 확대와 함께 다채롭고 흥미롭게 코스를 조성하고 있다”며 “제주는 사계절 관광객 유치가 가능하고, 체류형 관광으로 이어지면서 파크골프장의 고급화와 함께 공인 구장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 파크골프장의 이용료는 1일 무료~5000원 또는 연간 10만원 등 다양했다. 제주시의 용역 결과, 도내 파크골프장 적정 이용 요금은 3800원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