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표 봄 축제...제주 섬 아우르는 첫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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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탐라국 입춘굿 ‘움트는 새봄 꽃피는 새날’

내달 2~4일 제주목 관아 등 거리굿.열림굿.입춘굿

탐라국 입춘굿은 ‘신들의 고향’ 제주의 1만8000 신들이 역할과 임무가 바뀌는 ‘신구간(新舊間)’이 끝나고 새로운 신들이 좌정하는 ‘새 철드는 날’인 입춘에 민·관·무(巫)가 하나 돼 펼쳤던 축제다.

탐라국 시대부터 이어져 왔다는 입춘굿은 일제의 문화 말살 정책으로 단절됐다가 1999년 복원됐다. 이후 해마다 열리며 제주의 대표적 민속축제로 자리 잡았다.

㈔제주민예총은 2024 탐라국 입춘굿 ‘움트는 새봄 꽃피는 새날’이 다음 달 2일 거리굿을 시작으로 3일 열림굿, 4일 입춘굿까지 제주목 관아, 관덕정 등 제주도 전역에서 열린다고 22일 밝혔다.

본 행사에 앞서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온라인으로 입춘맞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특히 올해는 후원 단체가 제주시에서 제주도로 바뀌면서 제주도 규모 행사로 치러진다. 상징적으로는 탐라국왕이 나무 소 ‘낭쉐’를 몰고 밭을 일구는 친경적전(親耕籍田) 의식은 올해는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직접 나서 낭쉐를 잡고 세경제에서 초헌관을 맡는다.

제주 전역 심방들이 모두 모여 도황수를 뽑고 입춘굿을 준비했다는 전통은 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 제주큰굿보존회, 영감놀이보존회 등 제주지역 3개 무속문화 보존회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복원된다.

탐라국입춘굿의 취지를 제주도 전역으로 확장하기 위해 서귀포 지역 읍면동 주민센터에 춘등을 달고, 서귀포시청 본관에는 대형 현수막을 설치했다. 2월 2일 새봄맞이 마을거리굿은 제주목(제주시), 대정현(대정읍), 정의현(표선면)으로 나눠 각 지역 민속보존회·풍물굿패가 진행한다.

2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동현 제주민예총 이사장은 “올해 25회째를 맞아 입춘굿이라는 전통을 복원하는 것에서 나아가 현대적으로 새롭게 해석했으며, 굿을 접해보지 못한 젊은 세대에게 탐라국 입춘굿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고민했다”며 “‘친경적전(親耕籍田)’. 즉 탐라의 왕이 농사를 직접 재현하며 농업을 장려하고. 한 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했다는 기록을 기반으로 대표적인 제주의 봄 축제로 거듭나는 첫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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