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강풍 동반한 폭설...하늘·바닷길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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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기온 영하 4~5도 '뚝'...강풍에 항공기 120여 편 결항·지연
한라산 사제비 1.7㎝, 어리목 11㎝ 눈...24일까지 60㎝ 폭설 예보

제주에 체감온도 영하권의 강추위와 함께 강풍을 동반한 폭설이 이어지면서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2일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고도 5㎞ 지점에 위치한 영하 30도의 찬 공기가 제주로 유입되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

이날 제주지역 최저기온을 보면 제주시(북부)가 0.9도, 서귀포(남부) 0.4도, 성산(동부) 영하 0.1도, 고산(서부) 영하 0.1도를 각각 기록했다.

여기에 초속 25m 내외의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체감온도가 영하 4~5도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매우 추운 날씨를 보였다.

강풍으로 인해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오후 5시 기준 제주국제공항을 기점으로 운항하는 항공기 19편(국내선 13편, 국제선 6편)이 결항하고 104편(국내선 103편, 국제선 1편)이 지연 운항했다.

해상에서는 강풍과 함께 2~5m의 높은 물결이 일면서 풍랑특보가 발효돼 제주와 부속섬을 연결하는 도항선이 전면 운항을 중단했고, 전남 우수영과 진도 등 제주와 다른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 일부도 결항했다.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눈구름대가 찬공기와 함께 제주로 유입되면서 한라산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오후 3시 기준 한라산 적설량을 보면 사제비 11.7㎝, 어리목 11㎝, 삼각봉 10.5㎝의 눈이 쌓였고, 중산간 지역인 산천단에도 0.5㎝의 눈이 쌓였다.

기상청은 오는 24일까지 제주 산지에 20~40㎝, 많은 곳은 60㎝ 이상의 눈이 내리겠으며, 중산간 지역과 제주 동부지역에는 10~20㎝, 많은 곳은 30㎝ 이상의 눈이 쌓이겠다고 예보했다.

또 제주 북부와 남부, 서부지역에도 3~10㎝의 눈이 쌓이겠다고 전망했다.

기상청은 이번 폭설과 강추위가 24일까지 이어지다가 25일부터 서서히 날씨가 풀리면서 오는 주말에는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동안 강추위와 폭설이 이어질 것으로 보임에 따라 안전사고와 시설물 피해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항공편과 여객선 운항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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