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권 강추위에 폭설...제주섬 '꽁꽁'
영하권 강추위에 폭설...제주섬 '꽁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한라산에 30㎝ 많은 눈...하늘·바닷길 운항 차질
23일 폭설과 강풍으로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아침 출근길에 나선 많은 차량들이 거북이 주행을 하고 있다.
23일 폭설과 강풍으로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아침 출근길에 나선 많은 차량들이 거북이 주행을 하고 있다.

제주에 초속 25m가 넘는 강풍을 동반한 영하권 강추위와 함께 많은 눈이 쏟아지면서 하늘길과 바닷길이 통제되고 눈길 사고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3일 제주 주요 지점별 아침 최저기온은 제주시(북부) 영하 1도, 서귀포(남부) 영하 1.8도, 성산(동부) 영하 1.6도, 고산(서부) 영하 0.8도를 기록하는 등 제주 전역이 영하권의 매우 추운 날씨를 보였다.

여기에 서해상에서 발달한 눈구름대가 유입되면서 오후 1시 기준 한라산 사제비 34㎝, 어리목 32.3㎝, 삼각봉 23.4㎝, 한라생태숲 15.7㎝의 많은 눈이 쌓였다.

또 중산간 지역인 산천단 8.9㎝, 제주시 가시리 8.7㎝의 눈이 쌓였고, 서귀포시 중문 4.4㎝, 표선 5.7㎝, 성산 2.8㎝, 한림 2.6㎝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에 대설경보를, 산간을 제외한 제주 전역에는 대설 주의보를 발효했다. 또 제주 전역에 강풍주의보도 발효했다.

도로에 쌓인 눈들이 영하권 강추위에 얼어붙으면서 오후 1시 기준 1100도로와 5.16도로, 비자림로, 제1산록도로, 명림로는 대형과 소형차량 모두 전면 통제되고 있다.

첨단로는 대형과 소형차량 모두 월동장구(체인)을 장착해야 운행이 가능하고 제2산록도로의 경우 대형차량은 운행이 가능하지만 소형차량은 월동장구를 장착해야 한다.

얼어붙은 도로로 인해 많은 도민들이 아침 출근길에 차량을 포기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차량에 월동장구를 장착하는 등 많은 불편을 겪어야 했다.

또 오전 9시에는 제주시 애월읍에서 차량이 눈길에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해 119가 구조에 나섰고, 오전 11시26분에는 제주시 화북1동에서 차량들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폭설과 강풍으로 인한 피해 19건이 119를 통해 접수됐다.

제주국제공항에서는 오후 1시 기준 국내선 293편(도착 154편, 출발 139편)과 국제선 18편(도착 9편, 출발 9편) 등 총 311편의 항공기가 결항되거나 사전 결항 처리됐다.

또 국내선 12편(도착 5편, 출발 7편)과 국제선 11편(도착 7편, 출발 4편)이 지연됐다.

해상에는 강풍과 3~6m의 높은 파도로 인해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제주를 기점으로 운항하는 여객선 9편이 결항했고, 제주와 부속섬을 연결하는 도항선은 2개 항로 5척 모두 결항됐다.

기상청은 24일까지 강풍을 동반한 강추위와 함께 제주 산지에는 20~40㎝, 많은 곳은 50㎝ 이상의 많은 눈이 쌓이겠다고 예보했다.

또 중산간 지역에 10~20㎝, 많은 곳은 30㎝가 넘는 눈이 쌓이겠고 해안지역 역시 3~10㎝의 눈이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이로 인해 24일 아침에도 폭설과 강추위로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출근길 많은 도민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하게 발달한 눈구름대가 제주로 유입되면서 23일 오후부터 24일 새벽까지 시간당 1~3㎝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폭설과 강풍으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