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한동훈, 충돌 이틀 만에 '갈등 봉합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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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만남...피해 현장 점검
한 위원장 90도로 숙여 인사...윤 대통령, 어깨를 한 차례 두드리기도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대형 화재가 난 충남 서천특화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났다.

지난 주말 한 위원장의 사퇴 요구로 정면 충돌한 지 이틀 만에 만남을 가지면서 갈등은 수습 국면에 들어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화재 현장에 도착했고, 한 위원장이 윤 대통령을 맞았다.

윤 대통령을 만난 한 위원장은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과 악수하며 어깨를 한 차례 두드리기도 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함께 피해 현장을 돌면서 복구와 지원 대책을 점검했으며 맹추위 속 진화 작업에 나선 소방관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현장에서 상인 대표들을 만나 “명절을 앞두고 얼마나 상심이 크시냐. 여러분들이 바로 영업하실 수 있도록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해 드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동행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행안부와 서천군이 적극 협력해 필요한 것을 즉각 지원하라”고 말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의 화재 현장 방문은 이날 오전 결정됐다. 윤 대통령은 새벽 서천특화시장 화재와 관련해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화재 진압에 최선을 다하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

한 위원장도 이날 오전 국민의힘 사무처 방문 일정을 연기하고 화재 발생 현장을 찾는 것으로 일정을 변경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충돌 이후 이틀 만에 만남을 통해 화해모드로 돌아섰다는 관측이 나왔다.

국회의원 선거가 78일 남은 상황에서 더 이상 당정 간 갈등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예상보다 빠른 시간 내 만나면서 당정 충돌 상황은 봉합 국면에 접어들었다.

여권에서는 “재난 앞에선 정파도, 여야도, 이견도 중요치 않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모두 현장에서 만나는 데 대해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국민의힘 정진석·홍문표 의원, 김태흠 충남지사 등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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