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 많은 나라에 공자 학당이라는 교육 기관이 세워졌다. 유교문화를 전한다는 명목하에 중국이 많은 나라에 공자 학당을 설립했는데, 미국 쪽에서 먼저 이런 문제를 제기했다. 공자학당이 중국의 첩보기관으로 운영돼 왔다는 것이다. 그 주장이 상당 부분 사실로 확인되면서 많은 나라에서 학원이 문을 닫게 됐다. 그래서인지 공자나 유교 쪽으로 계속 밀고 나가기가 어렵게 된 듯하다.
중국의 사상하면 금방 떠오르는 것이 모택동의 공산주의 사상이다. 쉬지린이라는 중국의 사상가가 이런 주장을 했다. “마르크스주의는 밖으로부터 들어온 외래 사상인데,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중국인들에게 깊은 뿌리를 내렸다.”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공산주의 종주국 소련이 해체된 지 30년이 넘었는데, 그것을 중국의 중심 사상이라 말하기는 어렵게 됐다.
그들이 중화사상을 거론할 때가 있다. ‘중화(中華)’의 ‘중(中)’은 가운데를 의미하고 ‘화(華)’는 꽃이 피어난다는 의미이다. 한가운데는 문명의 꽃이 환하게 피는데 주변으로 갈수록 야만족이 산다는 자기중심적인 주장이 중화사상이다. 그러한 사상으로 바라볼 때, 저 동쪽에 있는 우리는 동쪽에 있는 오랑캐라 해서 ‘동이족’이라 불렀다. 중국이 중심이요, 최고라는 자기중심적 주장인 것이다. 공자학당의 유교사상, 공소시효 지난 마르크스주의 그리고 옛날 이야기같은 중화사상 정도가 그들의 대표적인 사상인 셈인데, 더 있다면 시진핑을 숭배하는 사상 정도일 것이다.
그러니까 그들은 현대적 학문 사상 분야에서 낙후되어 있는 셈인데, 중국의 학자들도 문을 열어서 서구의 나라들로부터 배워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시진핑의 장기집권 의도 때문에 그런 것인지, 오래전부터 중국은 외래의 학문·사상·종교·문화에 대해 문을 닫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18세기 후반부터 이 나라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오랫동안 이 나라의 정신 세계를 지배해온 학문이나 사상들이 주저앉고 있었다. 불교는 사회를 이끌어갈 가르침을 내놓을 수 없었고, 유교는 당파 싸움에 명분이나 제공하는 정치종교로 끝나가고 있었다. 그런 흐름 속에서 이 나라의 학문과 사상 분야는 무주공산이었다고 한다. 학문과 사상 분야는 임자 없는 산이라 해서 무주공산이라고 했던 것이다.
요즘 중국을 이끌어가는 사람들은 나라의 문을 닫고서 퇴행적인 사상과 함께 권력 유지에 고심하는 듯하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저런 문을 닫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나라 전반이 무주공산처럼 비슷하게 살아온 지가 꽤 오래된 듯하다.
“내가 중심이요, 최고”라는 그들이 문을 굳게 닫고 시간이 한참 지나면, 그들은 무척 어렵게 돼 있었다. 무주공산이라서 문을 열고 살 수밖에 없었던 이 나라는…. 온세상이 우리를 부러워할 때가 이따금씩 생겨나는 듯하니 어찌 그렇게 된 것인지…?!
어쩔 수 없어서 그럭저럭 문을 열어놓고 살아온 것밖에 없었는데, 생각지 않게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기는 2024년 새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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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끝나고 나니, 영국 식민지에서 독립한 신대륙 미국이 세계 최고 강대국으로 부상하고 있고,장개석정부의 자유중국대신 UN안보리 5대 상임이사국이 된 중국이, 경제에서 미국 다음 경제대국이 될지 누가 예상했겠습니까? 구대륙 아시아는 중국이, 구대륙 유럽은 로마제국과 교황의 영향아래 살다가,새로운 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