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어촌민박 5800개소-1만4600객실...10년 사이 4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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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동안 483개소 787객실 늘어
애월읍, 구좌읍, 한림읍, 조천읍 많아
과잉 우려, 안전 등 체계적 관리 필요
제주시 전경.
제주시 전경.

제주지역 농어촌민박이 5800개소에 육박하고, 객실 수는 1만4600개실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어촌민박은 매년 증가해 최근 10년 동안 업체 수는 4배, 객실 수는 2.6배나 급증하고 있어 체계적인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23일 제주특별자치도가 공개한 농어촌민박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제주지역 농어촌민박은 5790개소, 1만4622객실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말(5307개소, 1만3835객실)에 비해 업체 수는 483개소(9.1%), 객실 수는 787객실(5.7%)이 늘었다.

제주지역 농어촌민박은 10년 전인 2013년 1449개소에서 2015년 2357개소, 2017년 3497개소, 2019년 4273개소로 2~3년 사이 1000개소씩 늘었고, 2022년 5307개소, 지난해 5790개소로, 6000개소를 바라보고 있다.

객실 수도 2013년 5610객실에서 2017년 1만1078객실로 1만객실을 넘어섰고, 이제 1만5000객실에 육박하게 됐다.

행정시별로는 제주시가 3989객실·9414객실로, 2022년(3615개소·8792객실)에 비해 업체 수는 374개소(10.3%), 객실 수는 622객실(7.1%) 늘었고, 서귀포시는 1801개소·5208객실로, 2022년(1694개소·5043객실)에 비해 업체 수는 107개소(6.3%), 객실 수는 165객실(3.3%)이 각각 증가했다.

읍면동별로는 애월읍이 962개소·2111객실로 농어촌민박이 가장 많았다. 애월읍은 2022년(831개소·1915객실)보다 업체 수는 131개소(15.8%), 객실 수는 196객실(10.2%) 늘었다.

이어 구좌읍이 928개소·2018객실로 뒤를 이었다. 구좌읍도 1년 전에 비해 업체 수는 68개소(7.9%), 객실 수는 98객실(5.1%)이 늘었다.

이와 함께 한림읍은 589개소·1374객실, 조천읍은 586개소·1347객실, 한경면은 456개소·895객실, 성산읍은 367개소·1091객실, 안덕면은 318개소·854객실 등으로 읍·면지역에 농어촌민박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어촌민박은 농어촌지역 또는 준농어촌지역 주민이 소유·거주하고 있는 주택을 이용해 농어촌 소득을 늘릴 목적으로 투숙객에게 숙박·취사시·조식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농어촌지역의 소득 증대가 목적이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아 큰 규제 없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농어촌민박의 과잉 공급, 안전 등에서 문제가 제기될 수 있어 체계적인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농어촌민박 안전인증제를 전국에서 처음 도입했지만 참여 업체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농어촌지역의 소득 증대가 목적이기 때문에 다른 숙박업소에 비해 진입이 수월한 면이 있다”면서 “안전인증제 참여를 유도하고, 주기적으로 안전전검을 실시하는 등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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