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제색도’가 제주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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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건희 삼성회장 기증 문화유산 400여 점 특별전

국립제주박물관 6월 4일부터 자기, 조각, 서화작품 등
국립제주박물관은 6월 4일부터 8월 18일까지 ‘어느 수집가의 초대-고 이건희 회장 기증 국립제주박물관 특별전’을 개최한다. 사진은 정선의 '인왕제색도'.

국보로 지정된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비롯해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기증 문화유산 400여 점을 제주에서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국립제주박물관(관장 박진우)은 29일 언론간담회를 개최하고, 오는 6월 4일부터 8월 18일까지 ‘어느 수집가의 초대-고 이건희 회장 기증 국립제주박물관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2021년 고(故) 이건희 회장이 수집품 2만1000여 점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이후 지난해 10월까지 광주, 대구, 청주의 국립박물관 순회전이 이뤄졌다. 총 74만여 명이 관람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 모든 전시품은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집결한 가운데, 2021년 기증 이후 전국에서 가장 먼저 제주도에 동자석 55점이 돌아온 인연을 계기로 이번에 제주유치가 성사됐다.

금동보살삼존입상(국립중앙박물관, 국보)
금동보살삼존입상(국립중앙박물관, 국보)

전시품은 선사시대부터 20세기까지 금속, 토기, 자기, 전적, 목가구, 조각, 서화 작품 등 시기와 분야가 다양하다.

국보인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비롯해 국보와 보물 국가지정문화재 등 400여 점의 방대한 수집품을 선보이게 된다.

특히 제주개최의 의의를 살려 ‘제주 반닫이’를 비롯한 제주 특유의 공예와 미술 작품뿐만 아니라, 이형상 제주목사(1653-1733)의 문집 ‘병와집’ 등 제주와 인연이 깊은 인물의 유산도 소개될 예정이다.

청자 상감모란문 발우 및 접시.
청자 상감모란문 발우 및 접시.

국립제주박물관은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이 전시에 몰입할 수 있도록 수어 해설을 삽입한 전시 영상물을 비롯해 전시 보조 자료도 설치할 방침이다.

국립제주박물관은 29일 최근 개선 공사가 마무리된 수장고를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한편 국립제주박물관은 이날 최근 개선 공사가 마무리된 수장고를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수장고는 강도 6~7 정도 지진에도 버틸 수 있는 자동화된 모빌렉 격납장으로 교체됐으며, 격납 면적도 기존 대비 227% 증가하면서 작품 수집과 보관의 효율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박진우 관장은 “이건희 회장의 기증 이후 국립중앙박물관 소속 연구자들이 동원돼 분야별 조사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 목록집’으로 총 20여 권이 발간될 예정”이라며 “그동안 축적된 조사연구 내용이 이번 제주 전시에 반영되면서, 신규 전시품을 추가로 발굴해 최초로 공개하는 작품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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