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동부권 신도시 건설·구도심 활성화 등 공약
개발과 보존 자치권·농어촌 지원·에너지 관련 입법
제2공항 건설 필요…국제물류 거점으로 역할 수행
행정체제 개편 개악…현행 유지·지사 권한 분산해야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다가오면서 출마 예정자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제주일보는 후보들에게는 자신을 스스로 알리고, 유권자들에게는 올바른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제주시갑, 제주시을, 서귀포시 선거구 순서로 보도합니다. 【편집자주】
-김승욱 후보는 누구이고, 도민들은 왜 선택해야 하는가.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중학교 교사를 하셨고, 모친은 평범한 가정주부셨다. 당시 대다수 부모가 그러하듯 넉넉치 않은 살림에서도 부모님은 저희 3형제를 올바르게 키우려고 하셨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건축학과를 졸업했고, 건설산업에서 종사해 온 건설 전문가이다. 고향 제주에 내려온 지는 12년 차가 됐고, 현재는 조천읍 와흘리에 거주하고 있다. 그동안 제주 동부지역 마을을 도보로 다니며 제주에 대해 속속들이 잘 알게 됐고, 고향에 대한 자부심과 사랑하는 마음을 더욱 갖게 됐다. 국민의힘 제주시을 당협위원장과 20대 대통령선거 제주도 공동선대위원장을 역임하면서 국민의힘이 집권여당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집권여당의 후보로서, 또 건설 전문가로서 실용주의적 판단으로 제주 미래를 발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
-4·10 총선이 갖는 의미와 출마하는 이유는.
▲지난 20여 년간 민주당 국회의원이 제주를 독식해 무엇을 했는지 돌아봐야 한다. 직장인 평균 소득 전국 최하위, 먹고살기 힘들어 맞벌이를 해야만 하는 가정 전국 1위, 고향을 떠나 취업하는 청년 비율 1위 등 참담한 성적을 냈다. 의료와 문화시설 등 상대적으로 열악한 우리 제주시을 지역구를 발전시키려는 열망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이제는 변해야 한다. 우리 스스로가 주인의식을 갖고 주체적으로 변할 때 제주 발전은 비로소 이뤄지는 것이다. 제주가 가진 문제점들의 해결을 위해 힘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보자는 생각으로 출마하게 됐다.
-제주 발전을 위한 5개 핵심 공약을 제시한다면.
▲첫째 제주시 동부권에 신도시를 건설하겠다. 동부지역에 의료시설이 낙후돼 있고, 문화시설도 열악한 상황이다.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엽적인 방안이 아닌 획기적인 방안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신도시 건설은 일자리 창출, 인구 유입, 주민 삶의 질 개선, 지역경제의 활성화 등을 통해 많은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공약이다.
둘째 윤석열 대통령 공약사항인 감염병 전문병원과 관광청 유치다. 반드시 집권여당 국회의원만이 현실화할 수 있다. 특히 감염병 전문병원의 경우 부가적으로 지역주민을 위한 종합의료시설을 설치해 낙후된 동부지역의 의료 질을 높이도록 하겠다.
셋째 제주 구도심 활성화다. 낙후된 주거환경, 교통난, 주차난, 쓰레기 처리 등 기존 문제점들을 면밀히 파악해 과감한 정책으로 살기 좋은 제주시를 만들어내겠다. 구도심을 권역별로 구분해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완책을 강구하겠다.
넷째 제주 환경을 위한 정책이다. 현재 제주는 쓰레기와 오폐수 처리에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해양쓰레기 처리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지하수 오염에 따른 연안 해양환경 변화가 어민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체계적인 해결 방안을 제도적으로 만들어 시행하겠다.
다섯째 제주농업 활성화다. 농업인의 소득 보장이 우선돼야 한다. 기후변화와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에 대비해 농작물재해보험 품목 확대 등 농업경영 안정 강화에 힘쓰겠다. 또 민관 협력 빅데이터 기반 수급 예측 시스템을 구축해 선제적 수급 안정 대책으로 전환하도록 하겠다.
-국회에 입성하면 가장 우선 발의할 3개 법안과 그 이유는.
▲첫째는 제주특별법 개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취지에 맞게 제주 개발과 보존에 대해 제주도가 완전한 자치권을 가질 수 있도록 법령을 개정, 제주 특성에 맞는 개발과 보존 정책 수립을 자체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는 제주 특성에 맞는 농어촌 지원 관련 법안이다. 제주는 섬이란 특성과 생산 품목 수요 및 공급에 있어 제약사항이 많다. 운송비 지원을 비롯해 농가 경영 안정을 위한 제주 농어촌 특별 지원 관련 법안이 필요하다.
셋째는 제주의 환경, 에너지 관련 보존 및 개발 법안이다. 제주가 가진 천혜 자연환경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맞춤형 환경정책이 필요하다. 현재 제주에 친환경 에너지 시설이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는데, 면밀한 검토를 통해 제주 환경과 특성에 맞는 에너지 공급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
-해당 선거구의 현안과 해결 방안은.
▲제주시을 지역은 도농 복합도시로서 도심과 농어촌지역 현안을 분리해 고려해야 하는데, 인구 감소와 고령화는 공통적인 현안이다. 구도심 현안은 도시 노후화에 따른 고질적인 각종 문제로서 교통혼잡과 주차난, 열악한 주거환경 등이다. 농어촌지역은 빈약한 의료 및 응급체계, 충분하지 못한 문화 및 상업시설로 주민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해결 방법은 구도심은 도시재생사업을 근간으로 각종 법령 개선과 획기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지역 내 농어촌지역은 일반산업단지와 감염병 전문병원 및 관광청 유치로 거점시설을 확보해 동부권 신도시를 건설하는 과감한 정책으로 주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제주 제2공항에 대한 입장과 해법은.
▲제주 미래를 위해 당연히 제주 제2공항은 건설돼야 한다. 제2공항 건설은 어려움에 처한 제주경제에 활력이 될 것이다. 또 미래 제주에 걸맞은 교통 인프라 구축과 지리적으로 제주 특성을 살린 국제물류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공항에 수반되는 각종 시설 운용이나 부가시설에 대한 운영권을 제주가 주체적으로 행사할 수 있도록 해 일자리 창출 등 지속가능한 경제적 실익이 도민에게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 반대하는 분들의 의견도 충분히 수렴하면서 보완책을 제시하며 도민 갈등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전개돼야 한다.
-제주특별자치도의 자치권 강화와 균형발전 방안은.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권에 대해서는 이해득실을 면밀히 따져야 한다. 예를 들어 특행기관이 제주에 이전됐을 때 오히려 제주 예산이 투입되는 역효과를 경험했다. 무조건적인 자치권 강화 자체에 초점을 둘 게 아니라, 자치권에 따르는 책임과 권한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선행돼야 하며, 철저히 제주 발전에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
-제주 행정체제에 대한 바람직한 방향과 방안은.
▲제주 행정체제는 현행 체제를 유지하되, 문제점들을 개선해 나가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무리한 행정체제 개편은 자칫하면 개악이 될 수 있다. 현재 오영훈 도정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행정체제 개편은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고, 실질적으로 도민 삶에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제왕적 도지사 권한을 제도적으로 분산할 수 있는 방안으로 해결해야 한다. 행정체제 개편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본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제주의 미래산업 육성 방안은.
▲제주 각 산업에 대한 종합적인 진단이 필요하다. 제주가 가진 경제체제 체질 자체를 우선 튼튼히 해야 한다. 제주경제 내실을 공고히 한 후 미래산업에 대한 육성책을 마련해야 한다. 기존 산업기반과 동떨어진 미래산업은 시행착오만 겪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주 특성에 맞는 미래산업으로 점진적인 발전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제주도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난 20여 년간 민주당에서 국회의원 3석을 독식한 결과 그 성적표는 참담하다. 지금 제주도가 처한 어려운 현실을 감안할 때 과연 그분들이 제주를 위해 어떤 기여를 했는지 도민들께서 냉정히 판단하시길 바란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에 이번엔 기회를 주셔서 제주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선택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