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중소기업 68% 올해 설 자금사정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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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 ‘2024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

제주지역 중소기업 68%가 올해 설 자금사정이 ‘곤란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지난해 설에 비해 자금사정이 곤란하다는 응답이 28%p나 증가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가 지난달 15일부터 19일까지 도내 중소기업 50개 업체를 대상으로 ‘2024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을 앞둔 중소기업의 68.0%가 자금 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사정이 곤란하다’는 응답은 작년 설(40%)보다 28%p나 급증했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원인(복수 응답)은 ‘판매부진’(64.7%), ‘원부자재 가격상승’(46.8%)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인건비 상승’(8.8%), ‘판매대금 회수지연’(2.9%)이 뒤를 이었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은 ‘곤란’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56.0%로 나타났으며, 은행차입이 ‘원활하다’는 응답한 업체는 8.0%에 불과했다.

금융기관 자금조달이 곤란한 주요 원인(복수 응답)은 ‘고금리’(80.4%)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대출한도 부족’(34.8%), ‘부동산 담보부족’(23.9%), ‘과도한 서류제출요구(13.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을 보내기 위해 업체당 평균 1억299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 가운데 부족한 자금은 4420만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34.1%가 부족했다.

설 자금 확보계획(복수 응답)에 대해서는 ‘결제대금 지급연기’(60.0%), ‘납품대금 조기회수’(40.0%) 등을 많이 꼽았고, ‘대책이 없다’고 응답한 업체도 28.9%에 달했다.

올해 설 상여금(현금)을 작년과 동일 수준 또는 축소해서라도 ‘지급할 예정’이라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63.3%였고, ‘연봉제 실시로 미지급’ 및 ‘경영곤란으로 미지급’이 각각 14.3%, ‘아직 미정’인 업체도 8.1%로 나타났다.

성상훈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중소기업회장은 “올해 중소기업 자금조달의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고금리’를 가장 많이 꼽았다”며 “판매·매출 부진과 고금리 장기화로 금융부담이 가중된 중소기업을 위해 저금리 대환대출 활성화, 대출만기 연장 등 실질적으로 체감 가능한 지원이 확대되어야 한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제활력이 회복될 수 있도록 제주도와 금융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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