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미술관 올해 첫 전시, 김현숙·김산 작가의 ‘내 안의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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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부터 기획전시실
김현숙 작 꽃의 말
김현숙 작 꽃의 말

“과도한 물 주기로 화초가 죽어가듯 나의 작업도 적당한 선에서 붓질을 멈추지 않으면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이중섭미술관의 올해 첫 전시는 김현숙·김산 작가의 ‘내 안의 자연’이다. 오는 6일부터 4월 7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한국화를 전공한 김현숙 작가의 작품 10점과 서양화를 전공한 김산 작가의 작품 12점이 출품됐다.

김현숙 작가는 1993년 지금은 사라진 제주시 세종미술관에서 첫 개인전을 가졌다. 16회의 개인전과 함께 그동안 참여한 국내외 초대전과 단체전만도 460여 차례다. 제주도립미술관장을 역임하며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왔다.

자신의 작품활동에 대해서는 ‘화초에 물 주기’를 언급하며 자신의 작업은 “화초에 물 주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대자연이 아니라 일상으로 들어온 자연, 즉 식물로 말할 때 우리가 가꾸는 화초에서 독특한 아름다움과 생명의 순환을 발견하고 그것을 화폭으로 옮겨놓았다.

김산 작 본향
김산 작 본향

김산 작가는 대학에 재학하던 2010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는 청년작가다. 2021년에는 국립현대미술관 신진작가 발굴 프로그램인 ‘젊은 모색 2021’전에 초대되기도 했다. 현재 아트스페이스 대표를 맡고 있다.

야생의 자연(곶자왈)을 기반으로 비현실적인 상상력의 눈으로 자연을 바라보는 작가다. 작품에는 웅장한 자연과 함께 마치 한라산 산신과도 같은 모습으로 백록이 등장한다. 야생의 자연과 인간의 상상력이 만나면서 신비로운 유토피아적 자연 세계를 보여준다.

김산 작가는 자신의 작품 속 근원에 대해 “피고 지는 자연과 인간이 보낸 시간은 나에게 분명하게 삶과 죽음을 가르쳐 주었다”며 “그 무엇도 영원한 것 없이 새롭게 오고 간다는 것. 이런 생성과 소멸의 미학적 느낌은 늘 새롭게 나의 풍경으로 되살아난다. 바로 자연을 바라보는 내 의식의 한가운데에는 이 ‘본향(本鄕)’이 자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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