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10곳 중 7곳 자금난…지원책 마련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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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가 도내 중소기업 50곳을 대상으로 ‘2024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68%가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설에 비해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는 응답이 28%p나 증가한 수치다.


자금 사정이 곤란한 원인(복수 응답)으로는 ‘판매 부진’(64.7%), ‘원부자재 가격상승’(46.8%)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인건비 상승’(8.8%)과 ‘판매 대금 회수 지연’(2.9%)이 뒤를 이었다.


판매가 부진하다는 것은 전반적으로 경기가 침체됐다는 것을 의미하고, 여기에 고금리가 겹치면서 중소기업의 상황은 악순환의 고리로 급속하게 빨려 들어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은 ‘곤란’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56.0%로 나타났으며, 은행차입이 ‘원활하다’는 응답한 업체는 8.0%에 불과했다.


금융기관 자금조달이 곤란한 주요 원인(복수 응답)은 ‘고금리’(80.4%)를 가장 많이 꼽아 높은 대출금리가 기업에 큰 부담이 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어 ‘대출한도 부족’(34.8%), ‘부동산 담보 부족’(23.9%), ‘과도한 서류제출 요구(13.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을 보내기 위해 업체당 평균 1억299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 가운데 부족한 자금은 4420만원으로 필요 자금 대비 34.1%가 부족했다.


설 자금 확보계획(복수 응답)에 대해서는 ‘결제 대금 지급연기’(60.0%), ‘납품 대금 조기 회수’(40.0%) 등을 많이 꼽았고, ‘대책이 없다’고 응답한 업체도 28.9%에 달했다.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이 자금난을 호소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금융 부담이 가중된 중소기업을 위해 저금리 대환대출 활성화, 대출만기 연장 등 실질적으로 체감 가능한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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