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해 비틀거리는 제주...주취 폭력 등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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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주취 관련 112 신고 1만4000건 이상 접수...폭력사범 3명 중 1명은 음주

제주에서 최근 술에 취한 상태에서 난동을 부리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해마다 112를 통해 접수된 주취 관련 신고가 1만4000여 건 이상 접수되는 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서부경찰서는 특수협박과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40대 A씨를 입건, 조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오전 1시께 제주시 연동의 한 편의점에서 술에 취해 냉동고 문을 파손하고 직원에게 커터칼을 휘두르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여자친구와 말다툼을 벌이다 격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2시에는 제주시 한림읍의 한 식당에서 술을 마시던 40대 B씨는 50대 업주를 술병과 주먹 등으로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다른 사람도 있으니 조용히 술을 마셔달라”는 업주의 말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경찰청에 확인한 결과 최근 5년간 제주에서 112를 통해 접수된 주취자 관련 신고는 2019년 2만1232건, 2020년 1만9487건, 2021년 1만4547건, 2022년 1만1610건, 지난해 1만6600건 등 해마다 1만4000여 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또 최근 3년(2020~2022년) 주취폭력 통계 현황을 보면 제주에서 검거된 폭력사범 중 주취자 비율은 2020년 32.9%(5855명 중 1927명), 2021년 32.1%(5339명 중 1716명), 2022년 32.1%(5839명 중 1880명)으로 폭력사범 3명 중 1명은 술에 취해 범행을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해마다 주취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도민들이 큰 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 경찰력 낭비로 인한 치안 악화도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주취 폭력은 무관용 엄정 대응하는 것은 물론 도민들이 주취 폭력의 심각성을 느낄 수 있도록 관련 홍보와 캠페인을 강화하는 등 생활치안 강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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