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전년 대비 5배 늘어…中 단체 관광 특수 노려
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 기간 19만5000여 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는 설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항공편과 선박을 이용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19만5000여 명에 달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2023년 1월 20~24일) 5일간 15만8658명이 제주를 방문한 것에 비해 22.9% 증가한 것이다
날짜별로 보면 2월 8일 3만9000명, 9일 4만3000명, 10일 3만9000명, 11일 3만7000명, 12일 3만7000명 등 하루 평균 3만9000명이 제주를 찾을 전망이다.
설 연휴 기간 항공사들은 제주 도착 항공편을 기준으로 국내선 1091편(20만3752석)을 운항한다. 국내선 항공 평균 탑승률은 93.2%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목포와 우수영, 완도, 여수 등을 잇는 선박편은 47편(4만322석)이 운영된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올해 설 연휴 기간 입도 관광객 증가 이유에 대해 “설 연휴 국내선 항공편이 전년 대비 18.5%, 공급석은 18.2% 늘어났고, 작년 1월 24일 제주공항 기상악화로 인한 결항 사태로 방문객이 크게 줄어들었지만 올해는 기상 예보상 특이 사항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10~17일)을 앞두고 제주를 잇는 국제선이 대폭 늘면서 관련 업계의 연휴 특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운항되는 국제선은 모두 102편으로 전년(17편) 설 연휴 대비 6배 급증했다. 같은 기간 항공 좌석도 3344석에서 1만8922석으로 늘었다.
중국 노선은 78편으로 전체 76.4%를 차지한다. 코로나 봉쇄 조치에서 자유로워진 중국인들이 대거 해외 여행에 나서면서 관광·소비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내 한 특급호텔 관계자는 “현재 외국인 투숙객 비율이 절반을 넘어서고 있는데, 설날 연휴 숙박 가동률은 8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외 직항노선 확대에 힘입어 춘절을 기점으로 제주를 찾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진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