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총선을 앞두고 제주시갑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소속 장동훈 전 제주도의회 의원(59)이 컷오프(공천 배제)되면서 향후 선거 판도에 귀추가 주목된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공천 신청자 849명 중 장동훈 전 의원 등 29명을 부적격으로 판정, 면접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7일 밝혔다.
앞서 공관위는 성폭력 2차 가해 등 ‘신(新) 4대 악’이나 입시·채용 비리 등 ‘4대 비리’, 뇌물·사기·횡령 범죄, 정치자금법·공직선거법 위반 등 선거범죄로 집행유예 이상을 받은 경우 공천 부적격 사유에 포함시켰다.
장 전 의원은 2012년 총선 유세장에서 “후보에서 사퇴하면 새누리당 현경대 측에서 30억원을 주겠다고 했다”는 허위사실을 퍼뜨린 혐의로 기소됐고, 대법원에서 징역 1년4월에 집행유예 3년이 확정됐다.
공관위는 장 전 의원이 선거범죄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것 외에 추가 전과기록을 감안, 공천에서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장 전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도민에 대한 사랑과 열정의 길을 이제는 멈추려 한다”며 “그동안 주신 과분한 사랑과 관심, 진심에 감사드린다”며 출마를 접었다.
장 의원이 배제되면서 국민의힘 소속 제주시갑 출마자는 김영진 전 제주시갑 당협위원장(56)만 남게 됐다.
공천 신청자 면접은 오는 13일 중앙당에서 제주·서울·광주를 시작으로 닷새간 진행된다.
앞서 공관위는 3회 연속 총선 패배로 당세가 약화된 최대 50개 지역구에 우선 추천을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선 추천은 사실상 전략 공천과 마찬가지로, 여론조사 결과 등을 반영해 공천 신청자들의 경쟁력이 현저히 낮다고 판단한 지역은 공관위가 후보를 공천하는 제도다.
국민의힘은 2004년 17대부터 2020년 21대 총선까지 5회 연속 20년 동안 제주지역 3개 전 선거구에서 당선자를 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