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항 제주특별자치도 의지와 추진력 뒷받침돼야" 강조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고향 제주를 방문, 제주 현안인 제주신항 개발의 필요성을 밝혔다.
강 장관은 8일 설 연휴 여객선 안전 운항을 점검하기 위해 제주연안여객터미널을 찾았다.
윤석열 대통령의 제주 공약인 제주신항의 조속한 개발에 관련, 강 장관은 “제주신항은 구도심의 발전에도 기여하면서 중요성이 높다. 해수부에서도 지원을 하겠지만, 제주특별자치도의 의지와 추진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계획이 수립된 만큼 내실 있게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고, 각 단계별로 민자 유치 방안도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수부는 2019년 8월 제2차 신항만건설기본계획(2019~2040년)에 제주신항 건설계획을 포함했고, 기본계획을 고시했다.
제주신항 건설은 총사업비 2조8662억원(국비 1조8245억·민자 1조417억원)을 들여 제주시 탑동 앞 바다에 22만t급 초대형 크루즈 선석 4개와 국내·국제여객 선석 9개 등 접안시설(13개 선석)과 방파제·호안 등 외곽시설, 항만 배후부지, 도로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강 장관은 설 연휴 귀성객의 안전한 해상 운송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강 장관은 “이번 설 연휴에 4만1000명이 여객선 편으로 제주를 방문하면서 특별 교통 대책을 수립해 수송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제주~인천 여객선 운항 중단과 관련, 강 장관은 “제주~인천 항로는 야간 운항되면서 안전 체계를 검토해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남해어업관리단에서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간담회를 가졌다.
오 지사는 ▲제주 농산물 해상운송비 국비 지원 ▲제주신항 개발 사업 조속 추진 ▲제주 해양바이오 산업화 R&D지원센터(가칭) 건립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을 위한 남방큰돌고래 생태허브 체계 구축 ▲제주 주변해역 대형어선 조업구역 조정 제도개선 ▲하나 된 해녀를 위한 ㈔전국해녀협회 설립 및 지원 등을 건의했다.
오 지사는 “제주는 지리적 여건으로 농산물 육지 출하 시 반드시 해상운송이 추가되지만, 해운 물류서비스에 정부 지원이 배제돼 도민들의 물류 기본권이 제한되고 있다”며 “제주 농수축산물에 대한 재정 지원과 함께 물류체계 혁신을 위해 제주신항 개발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리 출신으로 남녕고(1회)와 인하대 해양학과를 졸업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을 역임하던 중 지난달 2일 해수부 장관으로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