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1일 16만여명 제주 방문...예상치보다 높아
설날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제주국제공항 3층 출발 대합실에는 일상으로 돌아가는 귀경객과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배웅 나온 가족을 뒤로하고 출발장으로 향하는 귀경객들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묻어나왔다.
귀경객들은 이날 국내선 출발장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배웅을 나온 가족들과 서로 포옹을 하거나 손을 연신 흔들어대는 등 공항 곳곳에서 석별의 정을 나누는 귀경길 장면을 연출됐다.
짧은 만남을 뒤로 한 채 돌아가는 가족의 뒷모습이 안 보일 때까지 발길을 돌리지 못하는 이들의 모습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특히 양손 가득 선물꾸러미를 들면서 제주를 빠져나가는 귀경객의 모습과 할아버지·할머니와 인사를 하며 따뜻한 가족의 정을 나누는 손자·손녀들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일터인 서울로 돌아가는 강지혁씨(38)는 “오랜만에 고향을 찾아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고 회포를 풀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라며 “짧지만 고향의 따뜻한 정을 듬뿍 안고 돌아간다”고 말했다.
떠나보내는 가족들도 연휴의 끝자락이 아쉬운 것은 마찬가지였다.
아들 내외를 배웅하기 위해 공항을 찾은 이모씨는 “설 명절을 함께 보낼 수 있어서 행복했다. 타지방에 사는 아들 가족과 헤어질 때면 함께 더 있고 싶고 보내기 싫지만 내 마음처럼 되겠느냐”며 “지금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건강하게 열심히 살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연휴를 가족과 연인 등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제주에서 보내고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는 여행객들의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한편 올해 설 연휴 예상보다 많은 방문객이 제주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15만8000명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 이 기간 제주에 온 방문객은 16만62명으로 집계됐다.
연휴 기간 내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도내 주요 관광지와 해변 등은 인파로 북적였다.
진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