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 전승·보전 위한 실질적 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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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녀는 지난해 11월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되는 쾌거를 이뤘다.


산소공급장치에 의존하지 않는 잠수기술과 전통적 지혜의 희소성이 세계적으로도 뛰어나 체계적 발굴·보전 가치가 높은 유산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이로써 제주해녀는 2015년 제1호 국가중요어업유산,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2017년 문화재청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에 이어 국내·외 유산 등재 4관왕을 달성했다.


하지만 실제 물질을 하는 현직 해녀가 계속 줄어들면서 제주해녀의 전승·보전을 위한 실질적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 말 기준 도내 전체 해녀는 8119명으로, 2022년 말 8245명보다 126명이 줄었다. 이 가운데 전직 해녀는 5279명으로 전년도 5019명보다 260명이 늘었지만, 현직 해녀는 2840명으로 전년도 3226명보다 386명이나 줄었다. 


바다에 나가 물질하는 제주해녀가 2000명대로 추락한 것이다.


제주의 현직 해녀는 2016년 4005명에서 2017년 3985명으로 3000명대로 줄었고, 이후 6년 만에 2000명대까지 감소했다.


현직 해녀의 고령화도 심각해 70세 이상이 1712명으로 전체의 60%가 넘는다. 60세 이상은 전체의 96.5%에 달한다.


반면 40대 이하는 99명으로 100명에도 미치지 못한다. 현직 해녀가 감소하는 이유는 물질 작업 자체가 매우 어렵고, 소득도 적을 뿐 아니라 바다 환경의 변화, 신규 해녀의 진입 장벽 등 복합적이다.


제주도가 지난해 해녀 1인당 연간 소득을 분석한 결과 683만원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도내 해녀학교에서 해녀 직업반 양성과정이 운영되고 있지만 지난해 가입된 신규 해녀는 23명에 머물러 진입 장벽이 그만큼 높았다.


제주해녀의 보전과 전승을 위해서는 단순한 재정적 지원에 그칠 것이 아니라, 신규 해녀 진입에 대한 인식 변화 등 새로운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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