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독고다이다’
‘인생은 독고다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김승종 논설실장

‘독고다이’, 사전적으로는 스스로 결정하여 홀로 일을 처리하거나 그런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된다.


예전에는 일본 조직폭력배 야쿠자들 중에서 혼자 다니는 싸움꾼을 지칭했으나, 요즘은 남들과 어울리지 않고 혼자서 자신만의 길을 가는 사람, 또는 무엇이든 혼자 스스로 결정하고 독립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을 가리킬 때 이 표현을 종종 쓴다.


▲독고다이의 어원은 특공대(特攻隊)의 일본어 발음 ‘톳코타이’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이 특공대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불리한 전세를 극복하기 위해 특별히 편성한 자폭 공격부대를 말한다.


영화에서 일본군 한 명이 죽음을 각오한 채 전투기를 몰고 미군의 항공모함이나 군함 등을 격침시키기 위해 적함으로 그대로 돌진했던 ‘카미카제 특공대’를 떠올리면 된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독고다이의 의미가 ‘혼자서 결정하고 행동하는 사람’으로 변한 것이다.


▲유명 가수인 이효리가 모교인 국민대학교 학위수여식에 참석, 후배들을 위해 축사를 한 것이 화제다. 


국민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이효리는 “여러분 마음 가는 대로 살라. 여러분을 누구보다 아끼고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건 여러분 자신이고, 누구의 말보다 귀담아 들어야 하는 건 여러분 자신의 마음의 소리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인생은 독고다이다 생각하고 쭉 가면 될 것”이라며 “여러분이 몸소 체득한 것만이 여러분의 것이 될 것이다. 많이 부딪치고 다치고 체득하라. 그래서 진짜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나는 나약해, 바보 같아, 나는 잘하지 못하는 사람이야’라는 부정적 소리는 진짜 자신의 소리가 아니다. 나 역시 그런 소리에 흔들리고 좌절하곤 하지만 ‘넌 최선을 다해 잘하고 있어. 사랑받을 자격이 있어’라고 목청껏 얘기해주고 있다”고도 했다. 


▲바야흐로 대학 졸업 시즌이다. 


모든 대학졸업생들은 사회 초년생으로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된다. 수차례의 실패와 좌절을 겪을 수도 있고, 고비마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자신을 짓누르기도 할 것이다. 


이 때 이효리는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며 좌절하지 말고, 자신의 마음 가는 대로 인생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독고다이 정신으로 세상을 헤쳐 나가라고 응원한 것이다. 


그렇기에 그의 축사에는 진솔한 울림이 있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