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의 굴레' 폐지 수집 노인 하루 수입 '6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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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3월까지 전수조사 실시...노인일자리 및 공적급여 지원
리어카를 이용해 제주시지역에 있는 클린하우스에서 폐지를 수집하고 있는 노인. 제주일보 자료사진
리어카를 이용해 제주시지역에 있는 클린하우스에서 폐지를 수집하고 있는 노인. 제주일보 자료사진

제주시는 고강도·저임금 노동으로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폐지 수집 노인에 대한 전수조사를 15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실시한다.

이번 조사는 클린하우스 등에서 폐지를 수집해 고물상에 판매하는 노인 현황을 파악한 후 안정적인 노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생계가 어려운 노인에게 공적 급여를 제공하기 위해 실시한다.

제주시는 개별 상담과 가정 방문을 통해 폐지 수집 노인들에게 복지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전국 폐지 수집 노인 실태조사 결과, 제주지역은 347명으로 집계됐다.

전국에 있는 폐지 수집 노인 1035명을 대면 조사한 결과, 평균 연령은 76세이며, 1일 평균 5시간24분 동안 105.6㎏의 폐지를 수집했지만 하루 수입은 6625원, 월 평균 수입은 15만9000원에 그쳤다.

2022년 1월 기준 1㎏에 155.1원이었던 폐지 가격은 지난해 74원으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고물상의 매입 가격은 40~50원에 머물면서 노인들은 폐지를 모아서 팔아도 최저 생계마저 영위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날 전수조사 회의를 주재한 변영근 제주시 부시장은 “빈곤 노동의 대표적인 사례가 폐지 수집 노인들인데 일하다가 다치거나 사고를 당해도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전수조사 결과를 토대로 폐지 수입보다 더 높은 소득과 안정적인 노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촘촘하고 두터운 건강·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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