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후보 측 “악의적 편집…주식 백지신탁·증여세 뒤늦게 인지해 납부”
제22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 당내 경선을 앞두고 송재호 예비후보를 둘러싼 폭로전이 잇따르고 있다. 송재호 예비후보와 문대림 예비후보 간 날선 공방이 이어지면서 경선 결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보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14일 송재호 예비후보와 관련된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주요 내용은 송재호 예비후보가 제주대 교수 시절 사설 관광지인 ‘유리의성’의 지분 일부를 무상 제공받았고, 자녀를 위한 아파트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증여세를 내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송재호 예비후보는 15일 오전 정책 설명 기자회견 직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악의적으로 편집해서 날조한 영상을 세상에 내놨다”며 이 같은 의혹을 적극 반박했다.
송 예비후보는 관광지 지분 취득과 관련, “간단히 핵심을 얘기하자면 2007년 이야기다. 제주대 관광개발학과 교수이자 한국문화연구원장으로 근무할 때 관광 관련 여러 아이디어가 있었고, 유리의성 대표가 사업 아이템을 구상할 때 도움을 줬다”며 “당시 대표가 공로주 3%를 증여해줬고, 국회의원이 되면서 백지신탁으로 해당 주식을 처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세한 내용은 유리의성 감사인 문대림 예비후보가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자녀 부동산 증여 탈세 의혹과 관련해선 “2007년 9월 아들이 결혼하면서 집을 장만해줬는데 아들이 증여세를 내지 못한 것을 국가균형발전위원장 시절 뒤늦게 알게 됐다”며 “청와대 인사검증 과정에서 증여세 누락 사실을 인지하였고, 아들이 대출을 받아 증여세 7000만원을 납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제가 범법자라면 지금이라도 사퇴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유튜브 폭로에 이어 문 예비후보는 이날 언론사에 송 예비후보와 나눈 통화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대화 도중 송 예비후보가 스스로 ‘윤석열 직통’이라고 밝힌 데 대해 정치적 정체성 검증이 필요하다고 공세를 펼쳤다.
송 예비후보는 ‘윤석열 직통’ 발언에 대해 “윤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알진 못하지만, 중앙지 모 회장과 제가 아주 친하고, 그 분과 윤 대통령 간 친분이 두텁기에 윤 대통령에게도 이야기를 전할 수 있다는 표현이었을 뿐”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진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