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공의도 집단행동…환자 피해 어쩌나
제주 전공의도 집단행동…환자 피해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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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 전공의(인턴·레지던트)들이 사직서를 제출, 의료 현장을 떠나면서 전국적으로 의료대란이 불가피해졌다. 제주지역도 전공의 103명(20일 오전 8시 기준)이 무단결근한 것으로 확인돼 의료 공백이 현실화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파악한 결과, 제주지역 6개 종합병원의 전공의 수는 총 141명이다. 그런데 도내 종합병원 중 전공의가 가장 많은 제주대병원은 본원 소속 전공의 73명 중 53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후 협력 병원인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서 파견된 전공의 20명과 함께 집단휴진에 동참(73명)함으로써 의료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제주대병원은 이에 따라 응급 및 중증 환자의 수술을 최우선으로 하는 비상진료대책을 수립, 환자들에게 안내해 나갈 계획이다.


한라병원도 전공의 35명 중 협력 병원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서 파견된 전공의 22명 가운데 20명이 집단행동에 가세했다. 한라대병원은 각 진료 부서마다 전문의들이 있어 수술 연기나 진료 대기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사전대비에 나서고 있다.


서귀포의료원·S중앙병원·한마음병원에 파견 근무 중인 전공의 9명(각 3명) 전원, 한마음병원은 파견 전공의 2명 중 1명도 무단결근을 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9일 긴급회의를 열고 비상진료대책상황실 24시간 운영에 나섰고, 지방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진료시간 연장과 주말·공휴일 진료도 확대키로 했다. 또한 사직서를 제출해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에 대해 정부 방침대로 업무 복귀 명령도 내리기로 했다.


의료계의 집단행동 움직임에 정부는 강경한 입장이다. 양측의 강대강 대치가 계속될 경우 애꿎은 환자들 피해만 가중되고, 환자 생명을 담보로 한 집단행동은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정부와 의료계는 대화와 타협으로 해법을 찾아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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