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 사상 첫 3000명대 붕괴…“신규해녀 양성 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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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줄고 있는 제주해녀 수가 사상 처음 2000명대로 떨어져 신규 해녀 양성 정책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서 제기됐다.

물질 나가는 해녀 모습.
물질 나가는 해녀 모습.

박호형 제주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일도2동)은 21일 열린 도의회 임시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제주해녀 인구 3000명대가 붕괴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이 제주도로부터 제출받은 업무보고 자료에 따르면 제주해녀 인구는 1970년 1만4143명, 1980년 7804명, 1990년 6827명, 2000년 5789명으로 줄었다.

2010년에는 4995명으로 감소했고, 2017년 3985명으로 줄며 7년 만에 3000명대로 주저앉았다. 

이후에도 해녀 수는 계속 줄어 지난해 2839명으로, 3000명대마저 무너졌다.

신규 해녀는 2021년 40명에서 2022년 28명, 지난해 23명으로 줄어든 반면, 고령으로 은퇴한 해녀는 2021년 93명, 2022년 76명에서 지난해 238명으로 급증했다. 

박 의원은 “해녀어업과 해녀문화는 지난해 11월 세계중요농어업유산에 등재돼 전대미문 4관광을 달성하는 쾌거를 올렸음에도 올해 신규 해녀 양성 지표를 보면 양성 목표가 25명”이라며 “행정에서는 신규 해녀 양성에 대한 의지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규 해녀 양성을 위한 정책 수립, 마을어장 내 수산자원 감소로 인한 해녀 소득 보전 방안, 신규 해녀 어촌계 가입 절차 간소화와 가입비 부담 완화, 세대·지역 간 갈등 완화를 위한 해녀 공동체 문화 이해 프로그램 강화, 해녀 소득 보전을 위한 출산·육아수당 지원 등을 주문했다.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드는 전통 어로 형태인 제주 해녀문화와 어업 방식은 국제사회 인정을 받으며 우리나라 대표 문화로 주목받고 있다.

2016년 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고, 지난해 11월에는 제주해녀어업이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에도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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