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19만년전∼2000년전 화산활동으로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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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 8년 연구 집대성 '한라산 지질도' 올해 말 발간

연대측정 통해 한라산 Y계곡 19만년 최고...돌오름 2000년 전 화산활동으로 생성

제주를 대표하는 한라산은 19만년 전부터 2000년 전까지 장기간에 걸쳐 반복적으로 일어난 화산활동으로 생성됐다는 결과가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2016년부터 2023년까지 8년 동안 한라산 지질조사 결과를 종합 정리한 ‘한라산 지질도’를 올해 말 발간한다고 21일 밝혔다.

한라산 지질도는 한라산을 중심으로 고도 500~900m 이상 지역 약 234㎢ 면적의 암석 분포와 지질의 구조를 색채와 모양, 기호 등으로 나타낸 지도다.

한라산 지질도에서 눈여겨볼 연구결과는 한라산 48개 오름 가운데 27개 오름에서 연대측정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그 결과 가장 오래된 곳은 한라산 Y계곡으로 19만년 전 화산활동에 의해 생성된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젊은 오름은 2000년 전 화산활동으로 생성된 ‘돌오름’으로 파악됐다.

그밖에 백록담은 2만5000년~2만년 전, 영실은 7만~8만년 전, 삼각봉은 10만년 전, 성판악은 3~4만년 전으로 비교적 젊은 연대를 기록했다.

제주세계유산본부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한라산천연보호구역 기초학술조사’를,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한라산 지질도 구축을 위한 지질조사’를 진행했다.

총 8년간에 걸친 조사를 통해 한라산에 분포하는 다양한 암석 성분뿐만 아니라 각각의 오름에서 분출한 용암의 분포 범위, 오름의 분출시기 등에 대한 자료를 축적해 왔다.

한라산 지질도는 이를 기반으로 발간되는 것이다. 한라산의 지형 변화, 식생 및 토양의 분포와 특성을 연구하는 기초자료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제주도에 기반을 둔 지역 연구기관에서 자체 연구를 통해 지질도를 발간하게 되면서 연구 역량을 축적하게 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안웅산 학예연구사는 21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2000년경 한라산 고지대에서 지질분포 현황을 조사했지만,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지질 연대측정 기법이 발달하지 않아 연대분석이 이뤄지지 못했다”며 “2010년 이후 연대분석 기술 발달과 함께 지난 8년동안 학술용역을 비롯해 데이터 수집과 연대분석 작업을 통해 한라산 생성의 비밀을 풀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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